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는 파월 연준 의장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가 20년 만에 최고 수준인 6%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 강화하면서 주식시장 변동성도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마켓워치는 8일(현지시간) 시장 참가자들이 이달 연준의 금리 인상 규모에 집중하는 가운데 향후 몇 달 동안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금융시장을 더욱 뒤흔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비롯해 주요 기관 전문가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을 듣고 정책금리가 6%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선물 트레이더들은 오는 7월까지 금리가 5.75~6.00% 이상 오를 확률을 46.6% 반영했고, 9월까지는 50.2% 반영했다.

현재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인 4.50~4.75%보다 1.25%포인트 상향된 수치다.

스톡차트닷컴의 데이비드 켈러 수석 시장전략가는 "이번 주 파월 의장의 발언은 확실히 주식시장이 올해 연착륙할 것이란 전망을 과신하고 있었음을 시사했다"며 "특히 성장주는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며 주식이 성장주도 랠리를 재개할 것이란 기대에 번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파월 의장의 발언을 들어보면 투자자들의 생각보다 결승선이 더욱 멀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마켓워치는 올해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2019년 이후 가장 강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다시 약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이사는 "6% 최종금리 전망에 달러화가 2월의 강세를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주식시장은 모멘텀과 심리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움직임은 빠르게 전개될 수 있으며 연준의 매파적인 발언이나 금리 기대, 물가지수 및 강력한 고용 보고서에 의해 촉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문가는 미국의 2년물 국채 금리가 5.50%로 향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챈들러 이사는 "10년물 금리는 4.25% 이상 오르지 않을 수 있으며 이는 두 금리 스프레드 역전 폭이 더 벌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시장은 경착륙 가능성을 더 높게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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