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국채선물이 상승 출발했다. 전날 대폭 약세를 보인 데 대한 되돌림과 환율 영향으로 분석된다.

9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은 오전 9시 2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0틱 오른 103.24를 나타냈다. 은행이 980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543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4틱 상승한 110.35에 거래됐다. 개인이 115계약 샀고, 증권이 4180계약 팔았다.

간밤 미국 경제지표는 견조한 모습을 이어갔다. ADP 연구소가 발표한 미국의 2월 민간 고용은 24만2천 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20만5천 명을 웃돌았다.

같은 날 발표된 미 노동부의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는 1월 채용공고가 1천80만 건으로 전월 수정치인 1천120만 건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여전히 팬데믹 직전인 2020년 2월의 700만 건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

미 국채금리도 상승세를 보였다. 2년물은 4.69bp 오른 5.0701%를, 10년물은 2.26bp 상승한 3.9922%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채선물은 강세를 나타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전날 국채선물이 약세를 보인데 따른 되돌림이 나타났다. 전날 3년물과 10년물 국채선물은 각각 36틱, 59틱 하락했었다.

달러-원 환율이 하락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전날 1,320원대에서 거래되던 달러-원 환율은 이날 1,310원대로 내려왔다.

한편 이날은 한국은행의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발표와 일본은행(BOJ) 금리 결정 등이 예정돼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간밤 ADP 민간 고용이 높게 나왔지만, 환율이 1,310원대로 내려온 데다 전날 국고 3년물 금리가 상승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도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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