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크게 내렸다.

미국 은행 시스템 우려가 부각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커진 영향이다.

1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15.5bp 급락해 3.703%, 10년물은 15.5bp 내려 3.584%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42틱 상승해 103.62를 나타냈다. 은행은 4천여계약 순매수했고 금융투자는 6천여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19틱 급등해 111.39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1천978계약 팔았고 금융투자는 768계약 사들였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은행 시스템 리스크의 전개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 은행 시스템 우려가 고용지표보다 더욱 주목받는 분위기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미국 은행시스템이 흔들리면 긴축이 아니라 완화가 이뤄질 것이다"며 "비워뒀던 포지션을 다소 채우는 게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다음 주 초에는 국고 2년물과 3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지만, 듀레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며 "미국 물가 지표를 앞두고 있지만, 대부분 이미 포지션을 많이 줄여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2월 고용지표는 한국 시각으로 이날 밤 10시30분 공개된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10.4bp 하락한 3.732%에,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6.5bp 낮은 3.655%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 국채 시장이 강한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미 국채 2년물은 19.38bp 내려 4.8763%, 10년물은 8.12bp 하락해 3.9110%를 나타냈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2만1천명 증가한 21만1천명으로 집계된 영향을 받았다.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고용 둔화 전망에 힘이 실렸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50bp 인상 가능성은 63% 수준으로 후퇴했다.

미국 은행 시스템에 대한 우려도 안전자산 선호 재료로 작용했다.

개장 전 발표된 경상수지는 경기 우려를 키웠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45억2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월은 1월보다 무역적자가 상당 폭 축소된 만큼 경상수지가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순매수로 전환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국채 금리도 크게 내리면서 강세 분위기를 조성했다. 개인도 3년 국채선물을 대거 매수하면서 강세 압력을 가했다.

일본은행(BOJ)은 금융정책결정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단기 금리를 -0.1%로 적용하고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는 기존 완화 정책을 지속하기로 했다. 10년물 국채 금리(장기금리) 변동 폭도 ±0.5%로 유지했다
뉴욕에서 시작된 증시 조정도 아시아장에 이어져 강세 압력을 가했다. 환율은 올랐지만, 긴축 우려보다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채권의 가파른 강세도 지속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천941계약 순매수했고 10년 선물은 1천823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약 20만4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3천580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약 6만4천49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20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18.2bp 내려 3.758%, 3년물은 15.5bp 하락해 3.703%, 5년물은 20.0bp 내려 3.617%로 고시됐다.

10년물은 15.5bp 내려 3.584%, 20년물은 14.2bp 하락해 3.497%를 나타냈다. 30년물은 15.0bp 내려 3.438%, 50년물은 14.9bp 하락해 3.360%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3.0bp 내려 3.527%, 1년물은 8.5bp 하락해 3.674%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14.8bp 내려 3.759%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4.4bp 하락해 4.396%,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4.2bp 내려 10.819%였다.

CD 91일물은 변화 없이 3.610%, CP 91일물도 변함없이 4.020%로 마감했다.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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