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채권 포트폴리오 손실로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하면서 SVB와 같이 미실현 증권 손실을 보유한 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마켓워치 인용


10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총자산 100억달러 이상의 미국 은행 중에서 미실현 증권 손실에 대한 익스포저가 큰 은행 10개를 정리했다.

SVB는 고객들의 자금 인출로 유동성이 부족해지자 보유 채권을 매각해 대규모 손실을 냈다. SVB가 보유한 채권은 대부분 국채였으며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으로 대규모 손실이 난 상태였다.

회사는 고객들의 자금 인출 요청이 쇄도하자 결국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손실을 감수하고 채권을 매각했다. 회사는 손실을 메우기 위해 증자를 시도했으나 결국 증자에 실패해 파산 절차를 밟았다. 은행의 파산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파산한 워싱턴뮤추얼 이후 최대 규모이다.

은행들의 증권 투자는 두 가지로 나뉜다. 매도가능증권(AFS)과 만기보유증권(HTM)이다. AFS는 대부분 채권으로 언제든지 매각할 수 있으며, 매 분기 회계상 시가로 평가된다. 이는 포트폴리오상 손익이 끊임없이 기록되며 누적 이익 혹은 손실은 총 자기자본에서 가산되거나 차감된다.

HTM은 만기까지 보유하는 채권으로 액면가로 만기에 상환된다. 이는 회계상 초기 매입가로 책정되며 시장가로 책정되지 않는다.

SVB는 AFS가 288억달러, HTM은 953억달러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AFS를 지난 8일에 모두 매각해 18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SVB는 12월 말 기준, AFS의 미실현 손실로 인해 금융자산으로 발생한 이익이나 손실을 분류하는 은행의 기타포괄손익누계액(AOCI)은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이는 은행의 총 자기자본을 낮췄다.

마켓워치는 이를 근거로 팩트셋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말 기준 AOCI의 손실이 총자기자본(TEC)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해 10개 은행을 추렸다. 단 AOCI를 TEC에서 AOCI 손실을 차감한 값으로 나누었다.

이들 비중이 마이너스인 곳은 퍼스트리퍼블릭, 커스터머스 방코프, 샌디 스프링 방코프, 뉴욕 커뮤니티 방코프, 퍼스트 파운데이션, 앨리 파이낸셜, 다임 커뮤니티 뱅크쉐어스, 퍼시픽 프리미어 방코프, 프라스퍼티 뱅크쉐어, 콜롬비아 파이낸셜 등이다. 10개 이외에 SVB 파이낸셜의 자료도 아래에 추가했다.

다음은 마켓워치가 정리한 10개 은행 자료다.


ys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6시 1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