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로 은행주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7%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5%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6%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급등했다.

미국 2월 비농업 고용지표 결과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대가 완화된 가운데 실리콘밸리 뱅크(SVB) 파산 여파가 금융시장 전반으로 퍼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매수세가 집중됐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과 10년물, 30년물 국채수익률은 일제히 20bp 가까이 레벨을 낮췄다.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고용보고서는 혼재된 신호를 보냈다.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은 예상보다 많이 늘었지만, 실업률은 예상을 웃돌았고 임금 상승세도 주춤해졌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급락하면서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뉴욕유가는 고용이 전달보다 둔화하고 실업률이 오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더 큰 폭의 금리 인상 우려가 다소 완화되며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올해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31만1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월 신규 고용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2만5천 명 증가를 웃돌았다.

놀라운 수준으로 늘었던 지난 1월 고용은 51만7천 명 증가에서 50만4천 명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의 2월 실업률은 3.6%로 집계되며 5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월치(3.4%)보다 소폭 상승했다.

2월 경제활동 참가율은 62.5%로 전달의 62.4%에서 조금 올랐다.

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08달러(0.24%) 오른 33.09달러를 기록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4.62% 올랐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WSJ 예상치인 전월대비 0.4% 상승, 전년동기대비 4.8% 상승을 모두 밑돌았다.

2월 평균 주간 노동시간은 34.5시간으로 전월보다 0.1시간 줄었다.

이날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사태에 주목했다.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은행이 파산한 만큼 시장 전반적으로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SVB는 스타트업 고객들이 예금 인출에 대응하기 위해 매도가능증권(AFS)을 모두 매각해 18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이를 보전하기 위해 22억5천만달러의 증자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이후 뱅크런 우려가 불거지면서 문을 닫는 상황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5.22포인트(1.07%) 하락한 31,909.6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73포인트(1.45%) 떨어진 3,861.5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9.47포인트(1.76%) 밀린 11,138.89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2월 고용 보고서와 SVB 사태로 불거진 은행권 우려를 주목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1만1천 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2만5천 명 증가를 웃돌았다. 1월 수치는 50만4천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2월 실업률은 3.6%로 집계돼 5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월치(3.4%)에서 소폭 상승했다. 시장의 예상치인 3.4%도 웃돌았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24% 올랐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4.62% 상승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4%와 4.8% 상승을 모두 밑돈 것이다.

비농업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실업률이 오르고, 시간당 임금이 둔화한 점은 시장에 다소 안도감을 줬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가 고용 지표 발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고, 10년물 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0% 이상으로,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40%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날과는 완전히 반대된 흐름이다.

하지만, 시장은 고용보다 SVB 파이낸셜의 주가 폭락 사태에 따른 은행주로의 전이 위험에 더 주목했다.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국채금리는 더욱 하락했다.

전날 채권 포트폴리오 손실에 증자를 모색했던 실리콘밸리 뱅크(SVB)는 결국 파산했다. 모기업 SVB파이낸셜이 이날 오전 증자에 실패해 매각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으나, 미 금융당국은 은행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 관재인으로 세우고, FDIC 관할로 예금을 모두 이전했다.

SVB는 미국 내 16번째로 큰 은행으로 SVB의 이번 파산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이며 미국 역사상 두 번째 규모다.

금리 인상으로 보유한 채권 가치가 하락한 가운데, 이번 파산으로 유동성이 취약하거나 포트폴리오가 편중된 전문 지역 은행들에 대한 의구심으로 번졌다.

시그니처뱅크와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가 각각 22%, 14%, 37% 이상 추락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SVB 사태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대규모 소매 고객 기반이 없는 특수 은행들에 국한된 사태로 은행업 전반의 문제로 봐서는 안 된다고 평가했다.

SVB의 고객들은 벤처기업에 대한 익스포저가 크며, 대다수 벤처기업은 지난해 금리 급등으로 자본 충당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SVB 사태로 SPDR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4% 이상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4% 이상 하락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8% 하락했다. 반면 JP모건체이스는 2% 이상 오르고, 웰스파고는 강보합세로 장을 마치는 등 대형 은행권의 타격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고, 부동산 관련주가 3% 이상 떨어졌다. 자재와 산업, 금융 관련주들도 1~2%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오르고, 임금 상승률이 둔화한 것은 시장에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다음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SVB의 파산은 시장에 전이 위험에 대한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번 지표에서) "나쁜 소식보다는 좋은 소식을 많이 봤다"라며 "시간당 평균 임금이 기대를 밑돌았고, 실업률은 올랐으며, 경제활동참가율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오늘 보고서는 시장에 아마도 순풍을 제공할 것이며,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얼마나 인상해야 하는지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라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고 실업률이 오르고, 임금 상승률이 둔화한 것은 타이트한 고용 시장이 "완화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해석하면서도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해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디파이언스 ETF의 실비아 자블론스키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주요 미국 은행의 파산이 나왔으며,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파산이다"라며 "이는 필연적으로 시장을 공포에 떨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은행의 파산은 SVB를 넘어 전이될지에 대한 우려도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2%,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38%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각각 31.7%, 68.3%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19포인트(9.69%) 오른 24.80을 나타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21.90bp 급락한 3.701%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9.00bp 내린 4.594%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7.60bp 하락한 3.696%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96.4bp에서 -89.3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채권시장은 2월 비농업 고용지표와 SVB 파산 여파에 주목했다.

2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1월보다 완화되고 실업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하락했다.

고용시장이 너무 과열돼 있을 경우 미 연준이 3월에 50bp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2월 지표가 1월보다 완화되면서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졌다.

2월 비농업 고용은 31만1천명 증가해 1월보다 증가폭이 감소했다.

1월 수치는 50만4천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실업률은 3.6%로 전월 3.4%보다 올랐다.

1월에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고용지표가 30만명대로 증가세를 낮추고, 실업률이 약간 올라간 점은 어느 정도 고용시장의 과열이 가라앉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는 예상보다 강한 경제지표에 금리인상 속도를 다시 키워야 할지를 고민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운신의 폭을 넓혀준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완화된다면 굳이 50bp로 금리인상폭을 키우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금리인상 속도를 25bp로 줄인 상황에서 인상폭을 재가속하는 것이 실수를 확인하는 셈이라는 지적도 일부 누그러질 수 있다.

2월 고용 지표에서 임금은 상승했다. 하지만 상승폭은 전월 0.3%에 비해 완화됐다.

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08달러(0.24%) 오른 33.09달러를 기록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4.62% 올랐다.

이처럼 고용지표 완화에 미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기대가 약해지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하락했다.

이날 SVB 파산 소식은 채권 매수세를 부추겼다.

주식시장에서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커졌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SVB의 파산 절차에 돌입하면서 예금자 보호 조치를 시행한다는 소식에 주식시장이 하락하고,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졌다.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이라는 점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불안에 시달렸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따른 채권 매수세가 더해지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20bp 가까이 하락폭을 키웠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3.68%까지 저점을 낮췄다.

2년물 수익률은 이번주에 한때 5%를 웃돌았으나 이날 4.56%까지 급락했다.

30년물 미 국채수익률 역시 3.68%대로 떨어졌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3월 미 연준의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62.7%로, 50bp 인상 가능성을 37.3%로 반영했다.

전일 50bp 인상 가능성이 60%를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이날은 20bp 전망 쪽으로 더 기울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고용지표를 확인한 후 인플레이션도 확인해야 하는 만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에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CE)는 "2월에 고용지표가 31만1천명 증가한 것은 1월에 50만4천명 증가한 것이 단지 계절적 요인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켜준다"며 "그러나 실업률이 오르고, 평균 시간당 소득이 0.2% 소폭 증가한 점은 연준에 어느 정도 위안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CE는 "연준이 이번 달에 25bp나 50bp 금리 인상을 할지에 대한 논쟁은 2월 CPI 보고서에 달려있다"며 "여전히 연준이 25bp 인상을 할 수 있다고 보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매파적 증언으로 매우 아슬아슬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4.86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6.109엔보다 1.249엔(0.92%)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368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5790달러보다 0.00578달러(0.55%)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3.44엔을 기록, 전장 143.99엔보다 0.55엔(0.38%)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5.265보다 0.60% 하락한 104.634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단위로 0.13%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4.613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2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예상보다 큰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달러화 강세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시장은 실업률이 예상치를 웃돌았고 임금 상승세가 예상치를 밑돈 데 주목한 것으로 풀이됐다.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1만1천 명 증가했다. 2월 신규 고용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2만5천 명 증가를 상회했다. 미국의 2월 실업률은 3.6%로 5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전월치(3.4%)에서 소폭 상승했다. 2월 실업률은 WSJ 집계 예상치인 3.4%도 웃돌았다. 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08달러(0.24%) 오른 33.09달러를 기록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4.62% 올랐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WSJ 예상치인 전월대비 0.4% 상승, 전년동기대비 4.8% 상승을 모두 하회했다.

이날 고용지표 결과에 3월 50bp 인상 전망은 다소 완화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2.0%로, 50bp 인상 가능성을 38.0%로 반영했다. 전날은 각각 34.7%, 65.3%를 기록했다. 지난 8일에는 각각 21.4%, 78.6% 수준이었다. 연준의 빅스텝 가능성이 희석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국채 수익률도 급락했다.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22bp 하락한 3.69%에 호가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29bp 급락한 4.58%에 호가가 나왔다.

엔화는 미국채 수익률 급락 등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캐리 수요가 줄어들면서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34.110엔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엔화 강세를 반영했다.

일본은행(BOJ)은 이날 금융정책결정 회의에서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BOJ는 단기 금리를 -0.1%로 적용하고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는 기존 완화 정책을 지속하기로 했다.

유로화는 1.06달러선을 회복하는 등 달러화에 대해 강세 흐름을 보였다. 유로존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지난 2월 물가가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독일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8.7% 상승했다. 이는 이달 초 발표된 예비치와 같은 수준이다. 전월대비로는 0.8% 올랐다.

미국 은행 실리콘밸리뱅크(SVB)의 폐쇄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는 외환시장에서 미국채 수익률 하락에 따른 제한적 파장만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금융당국은 이날 실리콘밸리뱅크(SVB)를 폐쇄하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 관재인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콘베라의 분석가인 조 마님보는 "고용은 예상보다 매우 강력했다"면서도 "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실업률과 임금이 상승했지만 예상만큼은 아니었다"고 진단했다.

SLC의 전략가인 덱 뮬라키는 "시장이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것이라고 앞서 갔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장은 25bp 인상이 더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긴축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지만 경제지표가 따라잡을 수 있도록 (제약적인 통화정책의)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RBC의 채권 부문 헤드인 안제이 스키바는 고용보고서에 대해 "임금 상승 압박이 가속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고용 시장의 강세가 임금 인플레이션에 의미 있는 압력을 가해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지표의 둔화를 막아서는지 여부가 시장의 주요 관심사였다고 강조했다.

OCBC의 분석가들은 "(BOJ 통화정책) 결정 후 달러- 엔의 급격한 반등은 시장이 퇴임하는 구로다 총재의 이별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고 있었다는 점을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이 '놀랍지도 않은' 결정을 예상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BOJ의 채권 수익률 곡선 통제(YCC) 정책의 운명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구로다의 마지막 정책 회의에서 조정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이 가격에 책정됐다고 덧붙였다.

ING의 리서치 헤드인 크리스 터너는 "미국 은행 실리콘밸리뱅크(SVB)의 자산 투매 사태와 2월 고용보고서는 외환시장 위험 선호 심리의 역류를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첫 번째 요인의 영향은 매우 분명해 보인다"면서 "이 뉴스는 열려 있는 외환 포지션의 디레버리징을 독려했다"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6센트(1.27%) 오른 배럴당 76.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으나, 이번 주 들어 유가는 3.77% 하락했다.

2월 미국의 고용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실업률이 오르고, 임금 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우려가 다소 줄어들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1만1천 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2만5천 명 증가를 웃돌았다. 1월 수치는 50만4천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2월 실업률은 3.6%로 집계돼 5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월치(3.4%)에서 소폭 상승했다. 시장의 예상치인 3.4%도 웃돌았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24% 올랐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4.62% 상승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4%와 4.8% 상승을 모두 밑돈 것이다.

연준의 긴축 우려에 오름세를 보여왔던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달러화 가치도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0.87% 하락한 104.569 근방에서 움직였다.

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이 3월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40% 수준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연준의 긴축 우려는 이번 주 유가 하락에 주요 원인이 됐다.

액티브트레이드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매우 매파적이었고, 시장은 그동안 더 가파른 금리 인상과 더 높은 최종금리를 가격에 반영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침체 가능성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석유 수요가 낮아져 유가가 하락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트레이더들이 경기 침체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미국의 통화정책 긴축으로 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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