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저명한 경제학자인 에버코어ISI의 에드 하이먼 회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른 금융충격을 줄이기 위해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하이먼 회장은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이후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그때 다시 긴축을 시작해도 된다"며 "금리 동결은 연준에게 좋은 옵션"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지난 1998년 롱텀 캐피털 매지니먼트(LTCM)가 파산했을 때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데 5주나 걸렸음을 상기시키며 "그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5%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즉, 연준이 머뭇거릴수록 시장 충격이 오래갈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SVB의 파산으로 지난주 미국 주식시장은 크게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 지수가 4.4%, S&P 500 지수가 4.6%, 나스닥 지수가 4.7% 각각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다우 지수는 작년 6월 이후, S&P 500 지수는 작년 9월 이후 각각 최대폭 주간 하락이다.

지난주만 해도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3월 회의에서 금리를 50bp 인상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지만, SVB 파산 소식으로 25bp 인상론이 대두하고 있다.

하이먼 회장은 "지금 시장이 전환기에 있지만, 연준이 반응을 보이기까지 한 달가량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완전히 우려가 사그라든 것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연준과 미 재무부는 SVB 사태로 인한 혼란이 가중되자 모든 예금을 전액 보호하겠다며 긴급 조치를 발표했지만, 하이먼 회장은 "시장을 최종적으로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연준의 금리 동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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