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 3년물 금리, 3.410% 터치하고 소폭 반등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10년 국채선물이 장중 200틱 뛰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소식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등장하면서 국채선물시장이 급등했다.

13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채선물은 이날 오후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3년 국채선물(KTB)은 이날 오후 3시 14분에 전거래일 대비 87틱 오른 104.49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LKTB)도 같은 시간 전거래일 대비 200틱 오른 113.39를 나타냈다.

이날 10년 국채선물은 출발부터 원빅을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오전에는 미국채 움직임에 따라상승폭을 잠시 줄이는 구간도 있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대폭 키웠다.

SVB의 파산 소식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스텝을 내려놓는 데 그치지 않고 동결 가능성까지도 열어둬야 한다는 시장의 반응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미국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50bp 인상 가능성은 0%가 됐다. 지난 10일만 해도 40%에 달했다. 반대로 지난 10일에는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0%였지만 이날은 1.8%로 조사됐다.

골드만삭스도 연준이 3월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이후 세 차례 25bp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원 환율이 하락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오후 들어 달러-원 환율은 낙폭을 키우며 1,300원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이에 한국 국고 3년물 금리는 장중 3.410%까지 밀렸다가 장 마감을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골드만삭스의 연준 금리 동결 소식이 나온 이후에 국채선물이 한 차례 레벨업했다"면서 "이후 환율까지 내려가면서 국채선물이 빠르게 올랐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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