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전 뉴욕대학교 교수는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가상화폐 사업자들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 은행들이 파산한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1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루비니 전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가상화폐 관련 사업을 하는 모든 은행이 붕괴하고 있다"며 "속 시원하다"고 말했다.

최근 파산한 은행인 SVB와 실버게이트, 시그니처은행은 모두 가상화폐 발행사들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은 SVB에 33억달러를 예치해뒀고, 시그니처은행은 코인베이스의 현금 2억4천만달러를 보관하고 있었다. 실버게이트는 크라켄과 코인베이스 등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을 고객으로 뒀다.

루비니 전 교수는 "(가상화폐가) 모든 모럴해저드의 어머니이자, 사기꾼·범죄자를 옹호한다"며 시그니처은행 예금자들을 보호하는 정부 조치를 "역겹다"고 비판했다.

그는 "시그니처은행처럼 무모하게 암호화폐 세계에 뛰어들어 코인 사업에 미래를 맡긴 은행의 예금자를 보호하겠다는 논리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루비니 전 교수는 줄곧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해왔다. 그는 앞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도 "암호화폐를 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연초에도 "암호화폐의 99%는 사기"라고 말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해 전 세계적 명성을 가진 경제 석학이다.

jy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7시 4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