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지 않으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보다 더 큰 문제들이 발생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알티미터 캐피털의 브래드 거스트너 최고경영자(CEO)는 방송에 출연해 SVB사태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하락한 것을 언급하며 "시장이 연준에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지 않으면 대규모 경기침체와 더 많은 문제가 생길 것임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4%에 육박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SVB 사태 이후 20bp 가까이 하락하며 전일 3.518%로 장을 마쳤다.

거스트너 CEO는 VB 파산과 지역은행 매도세 등이 발생한 원인을 연준이 지난해부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주 경제가 견조하다고 이야기했지만, 며칠 후 미국의 지역 은행 시스템이 문제에 빠졌다는 것이 확실히 드러났다"며 "파월 의장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연준의 반응은 많은 의문을 남긴다"고 말했다.

거스트너 CEO는 "현재 우리는 기술 혁신의 변곡점에 서 있다"며 은행의 위기가 스타트업 생태계까지 이어진 것을 우려했다.

그는 "지역 은행들에 대한 리스크는 SVB를 넘어 젊은 스타트업 창업자에게까지 옮겨갔다"며 "중요한 것은 그들의 시장 자금 조달을 위한 근원적 수단이 하루아침에 사라져버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을 2008년 금융위기에 빗대어 "우리는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왔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촉구했다.

jy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3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