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하락했다.

전일 뉴욕 채권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 가파른 강세로 출발했으나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 금리가 오르자 점차 강세 폭을 줄였다.

다만 장 후반 미 국채 금리가 크레디트스위스 재무 우려에 반락하자 서울 채권시장도 일시적으로 강해지기도 했다.

1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5.4bp 내려 3.381%, 10년물은 6.8bp 하락해 3.337%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7틱 상승해 104.42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2천270계약 사들였고 금융투자는 8천700여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56틱 올라 113.35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2천여계약 순매수했고 금융투자는 1천900여계약 팔았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소비자물가 추이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의 전개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얼마나 남보다 덜 깨지느냐의 싸움인 것 같다"며 "변동성이 워낙 커서 방향성을 강하게 잡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최근 시장금리가 크게 내렸지만, 인플레는 살아있는 위험이다"며 "경계심을 내려놓기엔 이르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벤치마크에 붙여서 운용하려 한다"며 "당분간 사태를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한국 시각으로 오후 9시30분 발표될 예정이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9.8bp 하락한 3.252%에,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12.4bp 낮은 3.301%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 국채 시장 강세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다. 전일 미 2년 국채금리는 60.99bp 급락했다. 10년물도 12.84bp 하락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슈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을 제약할 것이란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하단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국고채 금리가 일시에 하락함에 따라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환율과 미 국채 금리를 추종해 움직였다.

국고채 3년물은 오전 9시 48분경 3.190%까지 하락하며 3.20%선을 뚫고 내려가기도 했다. 국고채 10년물은 장중 3.242%까지 내렸다.

국고채 2년물은 3.305%에 1조8천120억원 낙찰됐다. 응찰에는 4조5천31억원이 몰렸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점차 낙폭을 줄이고 반등하자, 채권시장 분위기도 다소 변했다. 미 2년물 국채 금리도 급등하면서 강세 압력을 일부 상쇄했다.

오후에는 크레디트스위스 관련 우려가 제기되면서 일시적으로 강세가 가팔라졌다. 10년 국채선물은 투 빅(200틱)까지 상승 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다만 이후 강세 폭이 빠르게 줄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이날 오후 약 20bp까지 상승 폭을 확대했다가 장 마감 시점에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약 2천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도 2천여계약 사들였다.

3년 국채선물은 약 30만2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만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약 9만2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380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6.1bp 내려 3.425%, 3년물은 5.4bp 하락해 3.381%, 5년물은 5.4bp 내려 3.344%로 고시됐다.

10년물은 6.8bp 하락해 3.337%, 20년물은 7.0bp 내려 3.305%를 나타냈다. 30년물은 6.3bp 하락해 3.281%, 50년물은 5.6bp 내려 3.211%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3.5bp 내려 3.454%, 1년물은 5.9bp 하락해 3.481%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4.3bp 내려 3.455%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6.4bp 하락해 4.085%,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6.5bp 내려 10.515%였다.

CD 91일물은 변화 없이 3.610%, CP 91일물도 변함없이 4.020%로 마감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적색)와 3년 국채선물(청색)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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