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일감 줄어든 영향 분석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최진우 기자 = 청년층이 경기 둔화에 따른 '고용 직격탄'을 맞고 있다.
취업자 수 급감은 물론, 고용률까지도 2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하는 등 청년층의 어려움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그래픽] 취업자 증가 추이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71만4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1만2천명 늘었다. circlem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만5천명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15~19세는 3만1천명, 20~24세는 7만3천명, 25~29세는 2만1천명 각각 감소했다.

청년층의 취업자 감소는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일차적인 이유로는 해당 인구수가 준다는 점이 꼽힌다.

지난 2021년 이들의 인구수는 14만1천명, 작년에는 20만3천명 감소했다.



올해 2월 기준으로도 19만1천명 줄었다.

그렇지만 올해 2월의 경우에는 고용률(45.5%)이 0.4%포인트(p) 하락했다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

이는 지난 2021년 2월(-0.9%p) 이후 24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한 것이다.

인구수를 고려하더라도 취업시장이 더욱 나빠지면서 고용이 악화했다는 의미다.

이는 다른 연령 계층과 비교하면 온도 차는 확연하게 나타난다.

60세 이상의 취업자는 이 기간 41만3천명 증가했다.

50대에서도 7만7천명 늘었다.

60세 이상의 고용률은 42.8%로 1.5%p 상승했다.

통계청은 청년층 고용 부진으로는 기저효과와 마찰적 실업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해 2월 취업자가 워낙 많았고 실업자는 적은 상황이었다"면서 "기저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원하는 직업 쪽으로 옮겨가는 부분에 잠깐 실업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 영향과 일상 회복으로 학업에 복귀한 영향으로 비경제활동인구로 들어간 부분이 있다"면서 "도매 및 소매업과 운수 및 창고업 쪽에서 많이 빠져나갔다"고 했다.

최근 야외 활동이 늘면서 배달(육상운수)이 주춤하고, 이에 따라 청년층에 주로 활동하던 배달 쪽의 일감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월 기준으로 배달 등 음식 서비스의 온라인 거래 규모는 2조2천295억원으로 1년 전보다 8.3% 줄었다. 7개월 연속 감소세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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