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에 대한 감독·규제에 문제가 없었는지 평가(리뷰)에 나서면서 지역은행들이 더 많은 유동성과 자본 규제를 받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자렛 세이버그 TD코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대형 은행들에 적용되고 있는 손실흡수능력(TLAC) 규제가 자산 1천억달러 이상 은행들에 확대 적용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TLAC 규제는 은행들에 자본금을 추가로 쌓도록 요구하는 것으로, 글로벌 대형은행들에 적용돼 왔다.

은행이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정부의 지원을 기대하지 말고 은행 투자자들이 손실을 부담하는 원칙을 확립하는 것이 주요 도입 이유이며,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상승시킬 수 있다.

SVB가 예치 받은 단기의 현금성 자산을 장기 채권에 투자한 것이 파산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향후 자산 1천억 이상 은행에 만기보유증권과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테스트, 금리 위험 점검도 강화할 것으로 봤다.

세이버그 애널리스트는 다만, 지역 은행들에 스트레스테스트가 의무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연준은 전일 마이클 바 감독 부의장이 SVB의 파산에 따른 감독 및 규제 점검을 주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리뷰는 오는 5월 1일 공개될 예정이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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