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 당국자들이 유럽 은행들의 스위스계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 확인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CB 본부 건물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ECB 당국자들이 중앙은행이 감독하는 은행들을 접촉해 CS에 대한 금융 익스포저를 질의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소식은 CS의 주가가 스위스 거래소에서 장중 30% 이상 폭락하는 가운데 나왔다. CS의 주식 거래는 시장 변동성으로 여러 차례 거래 중단됐다.

CS의 주가 폭락에 유럽의 다른 은행주들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ECB 대변인은 WSJ의 확인 요청에 답변을 거부했다.

CS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형 은행들의 건전성을 감독하기 위해 지정한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SIFI)'으로 분류된 은행이다.

해당 기관으로 지정되면 자본 비율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여야 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질서 있는 해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마련해야 한다.

CS는 최근 2021년과 2022년 연간 결산 보고서와 관련해 회계상 내부 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CS는 지난해 4분기에만 1천억달러 이상의 고객 자금 유출을 겪은 바 있다.

CS의 최대 투자자인 사우디국립은행(SNB)이 추가적인 금융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이날 주가는 스위스 거래소에서 30% 가량 폭락 중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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