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마크 잔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은행권 위기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방송에 출연해 "연준이 잠시 숨을 돌려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그간의 금리 인상이 경제와 은행 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며칠 간의 은행권 혼란은 연준의 통화정책에 분명히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은행권 위기로 경제 불확실성이 매우 커졌기 때문에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조심스러워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의 발언은 지난주 미국 16위 규모의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하고,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론이 불거진 가운데 나왔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연준이 3월에는 동결하지만, 5월과 6월 회의에서는 각각 25bp씩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봤다.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금리 인상이 더 필요하다"면서도 "은행시스템의 잠재적 위험같이 당장은 눈앞의 일을 해결해야 할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SVB 파산에 대해 "테크와 암호화폐 분야의 어려움과 함께 엮여 있는 특이한 경우로, 이를 제외하면 은행 시스템 전반은 위험 관리가 잘 되어있고, 유동성이 높으며, 자본 비율도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SVB 파산 사태가 빠르게 수습된 데는 정부의 빠른 개입이 있었다며 "정부는 은행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어떠한 조치도 취할 것이란 신호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오는 21~22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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