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제2의 실리콘밸리은행(SVB)으로 지목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 대형은행들이 300억달러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반등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6%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8%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유동성 불안이 중앙은행 지원으로 한차례 진정된 가운데 미국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 대한 예치금 지원 방안이 나오면서 채권 매도세가 나타났다.

유럽중앙은행(ECB)은 50bp 금리 인상에 나섰으나 금융안정 우려는 여전히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시장 전반에 자리 잡았다.

달러화 가치는 혼조세를 보였다.

CS를 비롯한 은행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진정된 영향이 컸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빅스텝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영향 등으로 전날 급락세를 되돌렸다.

뉴욕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시장 안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이날은 ECB가 금리를 50bp 인상했다.

ECB는 이날 성명에서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 금리를 2.5%에서 3.0%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이후 최고치다.

ECB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오랫동안 너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리를 이같이 인상하고 향후 금리와 관련해서는 높은 불확실성으로 지표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의 시장 긴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유로존의 금융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기존에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2% 중기 목표치로 제때 돌아가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도록 일정한(steady) 속도로 금리를 여전히 상당히 인상하는 과정을 유지할 것"이라는 가이던스는 폐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금리를 50bp 인상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시장의 긴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유로존의 물가 안정과 금융안정을 위해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많은 진전이 없었다"며 "기본 전망(Baseline)대로 지속된다면 (ECB는)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본 전망은 최근 불거진 금융 긴장은 고려되지 않은 것"이라며 "앞으로 금리가 어떻게 될지 경로를 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은행 부문은 현재 2008년 당시보다 훨씬 더 강한 위치에 있다"며 "우리의 정책 도구는 필요한 경우 유로존 금융시스템에 유동성 지원을 제공하고, 통화정책을 원활히 전달할 수 있도록 충분하게 갖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유로지역 은행 부문은 강한 자본과 유동성 포지션으로 회복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2월 수출입물가지수, 2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등이 발표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만명 감소한 19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0만5천명을 밑돌았다.

미 노동부는 올해 2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수입물가지수는 8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9.8% 증가한 연율 145만 채를 기록했다.

신규주택 착공은 작년 8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1.98포인트(1.17%) 오른 32,246.5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8.35포인트(1.76%) 상승한 3,960.2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3.23포인트(2.48%) 뛴 11,717.28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은행권 이슈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 등을 주시했다.

CS발 우려가 스위스 중앙은행의 개입으로 일단락된 가운데, 미국 실리콘밸리에 또 다른 은행인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제2의 SVB로 지목된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는 개장 초 30% 이상 폭락했다. 전날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매각 등 전략적 옵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리서치 기관 레이먼드 제임스에 따르면 퍼스트 리퍼블릭은 SVB와 시그니처 은행 다음으로 예금자 보호를 받지 못하는 예금 비중이 높은 회사다. 앞서 신용평가사 S&P글로벌과 피치가 퍼스트 리퍼블릭의 신용등급을 '정크(투자부적격)' 등급으로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분위기가 반전했다. 미국 대형 은행들이 나서 퍼스트 리퍼블릭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장 막판, 11개 대형은행이 총 300억달러를 비보험 예금 형태로 퍼스트 리퍼블릭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가 각각 50억달러,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각각 25억달러, BNY멜론, PNC 은행, 스테이트 스트리트, 트루이스트, US 뱅크가 각각 10억달러를 지원한다.

퍼스트 리퍼블릭의 주가는 9% 상승 마감했다. S&P 지역은행 ETF도 3.5% 올랐다. JP모건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모건스탠리의 주가가 모두 1% 이상 올랐다.

한편, 소형 은행인 웨스턴 얼라이언스의 주가는 신용평가사 피치가 웨스턴의 신용 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올리면서 6%가량 하락했다. 부정적 관찰 대상은 신용 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우리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다"라며 "우리는 현재 은행 시스템을 안정시키고 신뢰도를 강화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앙은행들의 공격적 긴축에 은행권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에도 ECB는 이날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ECB는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 금리를 2.5%에서 3.0%로 인상했다. 이는 2008년 이후 최고치다.

ECB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오랫동안 너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리를 이같이 인상하고 향후 금리와 관련해서는 높은 불확실성으로 지표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현재의 시장 긴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유로존의 금융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ECB의 금리 인상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음 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70% 이상으로 올랐다.

ECB와 같이 연준도 금리 동결보다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S&P500지수 내 기술과 통신 관련주가 2%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11개 업종 중에서 필수소비재와 부동산 관련주만 소폭 하락하고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정부의 개입이 시장을 안정시켰다며 다만 다음 주 연준의 통화 정책회의가 있는 만큼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리걸앤제너럴투자관리에 존 로 멀티에셋펀드 담당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미국과 유럽 당국이 SVB와 CS에 모두 매우 빠르게 개입했다며 "이는 상황이 잘못되기 시작하면 중앙은행들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는 점을 상기해준다"라고 말했다.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밥 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시장은 아마도 사람들이 얼마 전에 생각한 대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라면서도 "이는 단지 안도의 한숨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이 하트필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출연해 투자자들은 다음 주까지 크게 움직이는 것은 잠시 중단해야 한다며 "연준이 실제로 무엇을 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9.7%,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20.3%에 달했다.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전날에는 54.6%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3.15포인트(12.05%) 오른 22.99를 나타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8.60bp 상승한 3.57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7.40bp 상승한 4.144%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2.30bp 오른 3.715%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47.7bp에서 -56.5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채권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과 크레디트스위스(CS)와 미국 은행들의 유동성 위기와 지원책에 초점을 맞췄다.

CS는 스위스 중앙은행이 지원에 나서면서 유동성 우려가 한차례 해소되면서 안도감을 줬다.

미 국채수익률은 오전에는 금융안정 리스크에 주목하며 하락세를 보였으나 장후반에는 점차 올랐다.

미국 대형은행들이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 약 300억달러의 예치금을 제공하기로 합의하면서 안전자산선호가 누그러졌다.

이에 채권 매수세가 매도로 전환되면서 미 국채수익률이 일제히 올랐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저점 3.36%에서 3.58%로 고점을 높였다.

2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4.22%까지 올랐다.

30년물 수익률은 3.57%에 저점을 찍은 후 3.71%대까지 상승했다.

이날 오전에는 ECB의 50bp 금리 인상 결정도 주목을 받았다.

ECB는 발표한 성명에서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 금리를 2.5%에서 3.0%로 50bp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이후 최고치다.

다만,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2% 중기 목표치로 제때 돌아가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도록 일정한(steady) 속도로 금리를 여전히 상당히 인상하는 과정을 유지할 것"이라는 가이던스는 폐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최근 시장의 긴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유로존의 물가 안정과 금융안정을 위해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정책 당국자들이 지난 며칠 동안 관찰된 최근의 금융긴장으로 증폭된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하지만 라가르드 총재는 물가 압력이 여전히 강하며, 강한 노동시장도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은행 부문은 현재 2008년 당시보다 훨씬 더 강한 위치에 있다"며 "우리의 정책 도구는 필요한 경우 유로존 금융시스템에 유동성 지원을 제공하고, 통화정책을 원활히 전달할 수 있도록 충분하게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로지역 은행 부문은 강한 자본과 유동성 포지션으로 회복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주에 이뤄질 연준의 3월 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25bp 금리인상이 우세하게 예상됐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3월 연준의 25bp 인상 확률을 81.9%, 동결 가능성을 18.1%로 반영하고 있다.

경제지표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 2월 수출입물가지수, 2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등이 발표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만명 감소한 19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0만5천명을 밑돌았다.

미 노동부는 올해 2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수입물가지수는 8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아르노 마레스를 비롯한 씨티 경제전략가들은 "ECB가 시장 혼란에도 여전히 금리를 50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회의 결과는 극도로 불확실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금리 결정은 금융안정과 물가 안정 사이의 균형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시스템적 유동성 위기는 예상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대출 기준이 엄격해지면 성장과 고용이 둔화될 것"이라고 봤다.

JP모건은 "스위스중앙은행의 유동성 지원책은 크레디트스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예상한다"며 "신용, 주식시장 약세에 반영된 것처럼 거래 상대방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지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스위스중앙은행의 전액 예금 보장이나 지분 투자, 은행 인수를 위한 매수자 등장이 가능한 시나리오들이라고 봤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3.48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3.324엔보다 0.165엔(0.12%) 올랐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15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5833달러보다 0.00318달러(0.30%)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1.69엔을 기록, 전장 141.09엔보다 0.60엔(0.43%)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672보다 0.26% 하락한 104.400을 기록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 관련 불안감이 빠른 속도로 진정될 조짐을 보였다. 글로벌 최고의 안전 통화인 스위스프랑의 발권자인 스위스중앙은행(SNB)가 전격적으로 사태 해결에 나서면서다.

SNB는 전날 스위스 금융감독청(FINMA)과 공동 성명을 통해 CS가 자본 및 유동성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은행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등 금융 시스템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S는 SNB로부터 최대 500억 스위스프랑(약 70조3천억원)을 대출받아 유동성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CS는 전날 주가가 유럽 시장에서 장중 30%가량 폭락하면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CS가 최근 2021년과 2022년 연간 결산 보고서와 관련해 회계상 내부 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이 발견됐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고객 자금 유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CS의 최대 투자자인 사우디국립은행이 추가적인 재정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우려가 심화했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금리를 50bp 인상한 영향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ECB는 이날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 금리를 2.5%에서 3.0%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이후 최고치다. ECB는 레피(Refi) 금리는 3.00%에서 3.50%로 인상하고, 한계 대출금리도 3.25%에서 3.75%로 인상했다. 정책 금리는 오는 22일부터 발효된다. 이로써 ECB는 6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유로존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보다 8.5%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돼 여전히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 때문에 ECB는 2월 회의에서 3월에 추가로 50bp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안전 통화 가운데 하나인 일본 엔화의 강세 흐름은 제한됐다. 미국의 실리콘 밸리 은행(SVB) 폐쇄로 촉발된 미국 지역 은행의 유동성 위기가 빠른 속도로 진정될 기미를 보이면서다.

미국 대형 금융기관들은 위기에 빠진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 250억달러에서 최대 300억달러 가량을 제공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가 각각 50억달러를 예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대형 은행들이 자금을 예치할 경우 퍼스트 리퍼블릭의 유동성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의 이코노미스트인 시모나 모쿠타는 "ECB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일련의 조치를 취하려는 목적에 적합해 보이는 균형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 동시에 지난 회의 이후 세상이 바뀌었다는 점도 인정했다"고 진단했다.

ING의 전략가인 앙투안 부베는 ECB의 약속된 50bp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성명서는 시장의 긴장에 집중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ECB가 경제지표에 의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인베스코의 리서치 헤드인 폴 잭슨은 상호 연결성과 같은 은행 시스템의 특성으로 해당 부문의 모든 문제가 투자자를 특히 초조하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밤에 숲속을 걷는 것과 같이 긴장하고 다람쥐 또는 곰일 수 있는 소리를 들어도 곰인 것처럼 반응한다"고 강조했다.

씨티인덱스의 분석가인 맷 심슨은 이제 크레디트 스위스는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중앙은행인 SNB의 영향력을 가지게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래서 궁극적으로 이게 시장 분위기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ING의 전략가인 프랜세스코 페솔레는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3월에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겠다는 ECB의 공약을 분명히 뒷받침했다면 금융 부문의 계속되는 혼란은 정책 입안자들이 금리를 정말 인상할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던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4센트(1.09%) 오른 배럴당 68.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전날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날 유가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언론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과 알렉산데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가 사우디 수도에서 만나 시장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의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OPEC+ 장관급 회의는 오는 6월 4일 열릴 예정이며, 그전인 4월 3일에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가 열릴 예정이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칼더프 파트너는 "해당 소식에 시장의 강세론이 깨어났다"라며 "이는 지난 며칠간 나타난 매도세로 예상됐던 부문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과 유럽 개별 은행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진 점은 여전히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원유 시장 트레이더들은 은행 파산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를 주목하고 있다.

다만, 유가 하락은 산유국들의 원유 수입을 줄일 수 있어 산유국들의 개입 가능성도 커졌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마이클 트랜 원자재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유가 변동성에 놀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특히 팬데믹 초기를 지나면서 사람들은 "혼란기에 유가와 위험자산과의 상관관계가 급격히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펀더멘털은 약세 쪽이지만, WTI 가격이 60달러 중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2008년식의 의미 있는 침체에서는 적정가로 보인다"라며 "지난주 헤드라인은 금융위기 초기와 무섭도록 유사하지만, 2008년식 전이 위험으로 전개되지 않는다면 최근의 시장 조정은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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