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틱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1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 증시가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 소식에 강세를 보이면서 일제히 반등했다.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 급락했던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는 이날 손실을 일부 회복했다.

일본 증시는 춘분으로 휴장했다.

◇ 중국 = 중국 증시의 주요 지수는 글로벌 은행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완화해 상승했다.


2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0.74P(0.64%) 오른 3,255.65, 선전종합지수는 32.33P(1.57%) 높아진 2,085.98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말 사이 UBS가 위기에 빠진 크레디트스위스(CS)를 전격 인수했음에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졌다. 인수 과정에서 CS의 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AT1)의 가치가 전액 상각되면서 해당 증권의 가치가 급락하는 등 채권시장의 불안이 금융시장에 확산했다.

이후 유럽 금융당국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유럽은행감독청(EBA), 유럽연합(EU) 내 부실은행 정리를 담당하는 기구인 단일정리위원회(SRB)는 공동성명에서 "보통주식이 손실을 가장 먼저 흡수하며, 이것이 완전히 이행된 뒤 AT1 채권의 상각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은행 위기가 계속 악화하면 금융당국이 모든 예금을 보증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삭소뱅크는 고객 노트에서 "미봉책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부상했다"면서 "하지만 투자자들은 금융 안정성에 대한 우려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과 그의 매파적인 기조를 되돌리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미 동부시간으로 오는 22일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0.25%P)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 보면 상하이증시에서는 건강관리업종이 3%가량 오르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소비재와 정유업종도 크게 올랐다. 부동산과 에너지 업종은 하락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를 통해 1천820억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만기도래 물량을 고려하면 모두 1천530억위안이 순공급됐다.

◇ 홍콩 = 홍콩 증시도 반등했다.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데다 홍콩 행정장관이 CS 사태가 홍콩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 영향을 받았다.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264.90포인트(1.39%) 상승한 19,265.61에, 항셍H 지수는 83.42포인트(1.29%) 오른 6,553.07에 마감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금융주들은 전일 대비 손실을 일부 회복하며 HSBC는 2% 상승했다. 기술주도 0.3% 상승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CS 사태가 홍콩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홍콩의 은행 부문은 매우 탄력적"이라고 말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크레디트스위스(CS) 관련 우려가 진정되며 위험 선호 심리를 반영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93.48포인트(0.61%) 오른 15,513.45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출발해 장 마감까지 오름세를 유지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하며 대만 가권지수의 낙폭을 제한했다.

뉴욕증시는 크레디트스위스(CS)가 UBS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은행권 불안이 완화되며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스위스중앙은행(SNB)이 스위스 최대 은행 UBS와 CS의 합병을 공식화하며 은행 파산 소식이 누그러진 모습이다.

다만 실리콘밸리은행(SVB)에서 시작된 미국 은행권을 둘러싼 우려가 잔재한다.

이제 시장참가자들은 추가적인 방향성 탐색을 위해 21일(현지시간)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FOMC는 오는 22일 금리 결정을 공개한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3월 금리 인상을 유력한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주요 종목 가운데 델타전자와 라간광전이 각각 2.09%, 2.69% 급등하며 이날 지수 오름세를 주도했다.

오후 2시 40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4% 오른 30.508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 일본 = 일본 증시는 춘분으로 휴장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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