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3월·2032년 3월 만기 유로 채권 보유자 대상"
"신용투자자에 대한 UBS의 장기적인 약속의 결과"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지난 19일(현지시간) 위기의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했던 스위스 최대 은행 UBS 그룹이 특정 선순위 무담보 '베일인(Bail-in, 채권자 부담)' 채권에 대한 공개 매수를 발표했다.

22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UBS는 오는 2028년 3월 만기인 15억 유로(약 16억2천만 달러)의 채권과 2032년 3월 만기인 12억5천만 유로(약 13억5천만 달러)의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개 매수를 제안했다.

채권 규모는 총 27억5천만 유로로 이들 채권은 UBS가 CS를 인수하기 이틀 전인 17일에 각각 4.625%와 4.750%의 고정금리로 발행됐다.

UBS는 "지난 19일 발표한 파격적인 기업 조치에 따른 제안"이라며 "최근 상황을 평가 후 제안을 개시했다"고 전했다.

또한 은행은 "신용투자자에 대한 UBS의 장기적인 약속이라는 신중한 평가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UBS는 각각의 채권을 재 제안된 가격으로 구매할 것으로 제안한다.

입찰은 이날부터 시작되며, 조기 만료 기한은 오는 28일, 최종 만료 기한은 오는 4월 4일이다.

CS 인수 과정에서 160억 스위스프랑(약 170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AT1)이 상각됐는데 사실상 채권자가 손실을 부담하는 베일인이 발생한 만큼 이로 인한 시장 불안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UBS의 이번 조치는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무디스가 이번 주 CS 인수를 이유로 UBS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 이후 나왔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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