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다소 내렸다.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한 데다 개인이 국채선물을 대거 매수한 영향이다.

2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1.0bp 내린 3.284%, 10년물은 1.7bp 하락해 3.287%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일보다 14틱 상승해 104.99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6천여계약 순매도했고 개인은 1만1천여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38틱 올라 114.68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1천314계약 사들였고 은행은 약 1천400계약 팔았다.

◇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생각보다 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FOMC 앞두고 대부분 포지션을 축소하는 분위기였다"며 "롱(매수) 포지션이 작은 걸 고려하면 생각보다 가파르게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연준 결과에 따라 크레디트물 경로를 재보는 중이다"며 "금리가 내려도 당분간 위험이 계속된다고 하면 스프레드 확대에 크레디트는 좋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이 안정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FOMC 이전엔 불안감에 관망하는 분위기였다"며 "FOMC에서 불확실성이 제거됨에 따라 시장이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5bp 상승한 3.297%에,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0.6bp 낮은 3.299%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 3년 지표물인 22-13호는 장 초반인 오전 9시 16분경 3.217%에서 거래되는 실수로 보이는 거래(딜미스)가 발생하기도 했다.

국고채 10년 금리는 장 초반에 민평금리를 소폭 하회했으나 이후 빠르게 반등했다.

국채 선물시장은 3년물과 10년물 모두 뉴욕 채권시장을 반영해 하락 출발했다. 간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7.55bp 오른 4.1664%를, 10년물은 12.38bp 상승한 3.6094%를 나타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은행 위기가 악화할 경우 예금에 대해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고개를 들었다.

옐런 장관은 "예금자들의 저축과 은행시스템이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확고히 약속한다"고 말했다.

국채선물은 약세로 출발했으나, 개인이 국채선물을 대거 사들이면서 점차 낙폭을 줄였다. 개인은 오전 11시 기준 3년 국채선물을 누적 1만계약 사들였다.

이후에는 별다른 소식이 부재한 가운데 미 국채 금리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국채 금리는 2년 기준 10bp 넘게 급등했으나 국내 채권시장은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간 덜 강해진 영향에 약세도 제한적이란 해석이 나왔다.

오후 3시경엔 UBS 소식이 나왔다. 크레디트 스위스를 인수한 UBS 그룹은 특정 선순위 무담보 '베일인(Bail-in, 채권자 부담)' 채권에 대한 공개 매수를 발표했다. 시장 불안 확산을 막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영향 여부를 판단할 순 없으나 이후 미 국채 금리는 다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연동해 국채선물도 강세로 전환했다.

장 마감 직전엔 강세가 다소 가팔라졌다. FOMC를 앞두고 포지션을 크게 줄인 기관들의 손절성 매수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천여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1천314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약 16만3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천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3천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0.9bp 내려 3.370%, 3년물은 1.0bp 하락해 3.284%, 5년물은 1.2bp 내려 3.262%로 고시됐다.

10년물은 1.7bp 하락해 3.287%, 20년물은 1.5bp 하락해 3.288%를 나타냈다. 30년물은 1.9bp 내려 3.268%, 50년물은 1.8bp 하락해 3.243%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1.5bp 내려 3.360%, 1년물은 0.4bp 내려 3.328%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0.6bp 하락해 3.362%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2bp 내려 4.014%,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4bp 하락해 10.426%였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이 3.620%, CP 91일물은 변함없이 4.020%로 마감했다.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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