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틱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글로벌 은행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완화한 가운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을 앞두고 대기 장세가 짙은 모습이었다.

◇ 중국 = 중국 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과 유럽의 은행권을 둘러싼 우려가 완화하면서 이틀째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0.08포인트(0.31%) 오른 3,265.73, 선전종합지수는 12.46포인트(0.60%) 상승한 2,098.44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증시에서 은행주가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당분간 은행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쏠렸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25bp(0.25%P)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는 다만 장 초반 크게 오르는 듯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크게 줄였다.

전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미국의 소형 은행에서 예금 인출 사태가 발생하면 예금자를 보호하기 위해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에 미국 은행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미국이 전날 반도체 관련 대중 투자 제한 규정을 공개한 것은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을 제한했다. 미 상무부는 미국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에서 규정한 투자 보조금을 받으면 이후 10년간 중국에서 반도체 생산능력을 5% 이상 확장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공개했다.

업종별로 보면 통신과 IT, 부동산 업종이 모두 1% 넘게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소비재업종은 하락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통해 67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1천40억위안의 만기도래 물량을 고려하면 370억위안이 순회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오후 4시20분 현재 역외 달러-위안은 전장보다 0.17% 상승한 6.8873위안에 거래됐다.

◇ 홍콩 = 홍콩 증시도 장중 2% 넘는 상승세를 나타내며 강세를 보였다.


항셍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5.36포인트(1.69%) 상승한 19,584.12에, 항셍H 지수는 87.95포인트(1.34%) 오른 6,637.73에 마감했다.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 발언에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2% 가까이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520.94포인트(1.93%) 오른 27,466.61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33.63포인트(1.74%) 높은 1,962.9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 초반부터 상승세로 출발했다. 지난밤 옐런 장관이 은행 위기가 악화할 경우 예금에 대해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점이 지역 은행권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옐런 장관의 이번 발언으로 미국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안이 일정 부분 누그러졌다고 평가했다.

도쿄 증시도 은행주 위주로 강세 흐름이 확대됐다. 일본 재무성이 일본 금융기관이 충분한 유동성과 자본을 보유해 금융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안정됐다고 발표한 것도 시장 분위기에 일조했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증권, 소비 신용 등을 위주로 강세 흐름을 주도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약보합권인 103.16을 나타냈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약보합권인 132.392엔에 거래됐다.

◇ 대만 = 대만증시는 FOMC 결과를 앞두고 옐런 장관의 발언을 소화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47.01포인트(1.59%) 오른 15,760.46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출발해 장 마감까지 오름세를 유지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발언으로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안이 다소 진정되며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된 모습이다.

21일(현지시간) 옐런 장관은 미 은행연합회(ABA)가 주최한 행사에서 은행 부문에 유동성 문제를 막기 위해 적절한 조처를 했다고 판단하지만, 필요하다면 더 많은 조처를 할 것이라 밝혔다.

이는 금융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미국이 다른 은행들의 예금에 대해서도 추가 보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은행권 우려가 진정되면서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주요 종목 가운데 대형주 TSMC가 2.71% 급등하며 이날 지수 오름세를 주도했다.

최근 대만 정부가 '산업혁신법 개정안'을 의결하며 TSMC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바 있다.

오후 2시 40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6% 오른 30.448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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