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3%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30%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1%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금리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하던 시장 참가자들은 은행권 혼란의 여파가 불확실하다는 점에 눈길을 돌렸다.

올해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라는 점과 은행 혼란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는 점은 채권 매수를 부추겼다.

달러화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 연준, 잉글랜드 은행(BOE), 스위스중앙은행(SNB) 등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소화하면서다.

뉴욕유가는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와 2월 신규주택 판매, 4분기 경상수지 등이 발표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천명 감소한 19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8천명을 밑돌았다.

미 상무부는 2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1.1% 증가한 64만채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지난해 미국 4분기 경상 적자는 2천68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122억 달러(5.6%) 감소한 수준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하원 세출 소위원회 청문회를 위해 준비한 발언에서 "우리는 전이를 막고, 신속하게 행동하기 위해 중요한 도구를 사용해왔다"라며 필요할 경우 은행 시스템에 추가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모든 예금을 보장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한 발언 뒤에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는 발언에 나섰다.

옐런은 "(최근) 파산한 두 기관의 모든 예금자를 보호하고 은행에 추가 유동성을 제공하려는 조처를 했다"라며 "이는 은행 시스템에 대한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옐런은 앞선 조치에 대해 "우리가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도구다"라며 "우리가 취한 강력한 조치는 미국인의 예금을 안전하게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물론, 우리는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14포인트(0.23%) 오른 32,105.2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75포인트(0.30%) 상승한 3,948.7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7.44포인트(1.01%) 뛴 11,787.40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도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에도 금리를 0.50%포인트 올린 바 있다.

이날 영국 잉글랜드 은행(BOE)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으며, 스위스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렸다.

이는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해도 될 만큼 현 금융시장 불안이 안정을 찾고 있다고 판단했거나, 은행 시스템 전체를 흔들 정도의 이슈라고 보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다만 이들은 모두 금융시장의 불안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상황이 악화할 경우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장은 각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있다.

연준은 올해 최종 금리 예상치를 지난해 12월과 같은 5.1%로 제시했다. 이는 한 번 더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앞서 고용 지표 이후 올해 금리가 최고 6%까지 오를 것이라던 우려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연준이 성명서에서 "계속된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긴축이 적절할 것"이라고 표현한 점도 완화적으로 읽혔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도 반영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차단했으나, 은행권 불안으로 금융 환경이 긴축되고, 경기가 악화하면 연내 금리 인하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융 환경의 긴축이 금리 인상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전통적인 시장 지표에서 보이는 것보다 금융 환경이 더 긴축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필요할 경우 은행 시스템에 추가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전날 모든 예금을 보장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한 발언 뒤에 나온 것이다.

전날 급락했던 미국 지역 은행 관련주들은 이날도 약세를 보였다.

SDDR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2% 이상 하락했고,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가는 6% 떨어졌다. 자이언스 은행의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고, 찰스 슈왑, 키코프의 주가도 5% 이상 밀렸다.

반면 대형 기술주들은 국채금리 하락 속에 강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4% 수준까지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2%가량 올랐고, 엔비디아와 알파벳, 메타의 주가도 2% 이상 올랐다.

미국의 고용 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한 모습이다.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천명 감소한 19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8천명을 밑돈 것이다.

S&P500지수 내 통신과 기술 관련주가 각각 1% 이상 오르고, 나머지 9개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에너지와 유틸리티 관련주는 1% 이상 밀렸다.

블록(스퀘어)의 주가는 인도 아다니 그룹에 대한 회계 부정 보고서로 해당 회사의 주가를 폭락시킨 공매도 투자자 힌덴버그 리서치가 블록에 대한 보고서를 냈다는 소식에 15%가량 하락했다. 힌덴버그는 블록이 그동안 고객 자료를 부풀려왔으며, 일부 계좌는 범죄나 불법적인 활동에도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코인베이스 주가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증권법을 위반했을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소식에 14% 이상 급락했다.

포드의 주가는 올해 영업이익이 90억~11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고, 전기차 사업에서 30억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는 소식에 0.5%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는 기대에 투자자들이 안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은행 위기가 진정됐지만,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기업들의 차입 금리가 높아지는 점은 앞으로 경제에 추가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클레인워스 함브로스의 파하드 카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약간의 안도감이 돌아왔다"라며 "이는 연준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소파이에 리즈 영 투자전략 대표는 CNBC에 "은행의 예금 이탈이 끝나고, 은행 우려가 억제됐다고 하더라도 이것들이 경제가 직면할 유일한 헤드라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몇 달 내 기업들의 부채 만기가 돌아오고, 이전보다 훨씬 더 높은 금리로 기업들이 운영 자금을 차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일부 신용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1.7%,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8.3%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5포인트(1.57%) 오른 22.61을 나타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8.30bp 하락한 3.413%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7.30bp 내린 3.807%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2.00bp 하락한 3.68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48.4bp에서 -39.4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조만간 금리 인상 사이클을 중단할 것으로 보면서도 처음에는 올해 금리인하는 없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의식했다.

하지만 점차 파월 의장이 은행권 문제가 신용 여건을 긴축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대목에 고개를 돌렸다.

연준이 금리인상을 지속하기보다 신용 긴축을 살피면서 향후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봤지만 사실상 금리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도달했다는 점에 채권시장은 공감했다.

은행권 문제가 얼마나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안전자산선호로 기울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하원 소위원회 증언에서 "은행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연준 당국자들이 은행권 리스크 파장을 이처럼 살피고 있는 만큼 경기 침체 우려도 더욱 커졌다.

이에 미 국채수익률은 점차 레벨을 낮췄다.

오전에 지지력을 보였던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3.38%까지 떨어졌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 역시 3.76%에 저점을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장중 3.74%로 고점을 높였으나 다시 3.66%로 낮아졌다.

이날 오전 잉글랜드은행(BOE)과 스위스중앙은행(SNB) 등도 금리인상에 나섰다.

BOE는 통화정책위원회(MPC)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연 4.0%에서 4.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다. 영국의 기준금리는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위스중앙은행 역시 이날 기준금리를 50bp 올렸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앞서 금리를 50bp 인상한 것과 같은 행보다.

아직 인플레이션 대응에서 충분히 긴축 효과를 보지 못한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 의지는 유지됐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이같은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도 금융 안정 이슈가 본격화되면 신중 모드로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미 연준은 지속적인 금리인상 경로에서 한 발 물러선 상태다.

연준이 예상하는 최종금리도 5.1%로 그대로 유지돼 올해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대응이 지난해보다 덜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졌다.

시장 참가자들도 사실상 다음 회의부터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고 봤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5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2.0%로, 25bp 인상할 가능성을 28.0%로 반영했다.

은행 리스크의 파장이 커지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금리인하를 택해야 할 수도 있다.

파월 의장조차 은행 문제가 아주 최소한의 영향을 미칠지, 상당한 긴축을 초래할지 알 수 없다고 봤다.

고용시장 관련 지표는 여전히 타이트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천명 감소한 19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8천명을 밑돌았다.

미 상무부는 2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1.1% 증가한 64만채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지난해 미국 4분기 경상 적자는 2천68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122억 달러(5.6%) 감소한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은행 위기의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언급한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확실한 것은 연준이 지속적인 금리인상 문구를 일부 추가적인 정책으로 수정함으로써 조만간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날 것임을 시사한 대목이다.

매튜 루제티를 비롯한 도이치방크 미국 경제팀은 "연준 회의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은행 부문의 혼란 진화와 영향이 얼마나 더 긴축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파월 의장은 신용 여건의 긴축이 경제에 부담을 주고, 일부 추가 금리인상을 대체할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반대로 예상되는 신용 여건의 긴축이 실현되지 않거나 인플레이션이 계속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면 연준은 금리를 더 높은 수준으로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0.58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1.220엔보다 0.640엔(0.49%)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840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8650달러보다 0.00250달러(0.23%)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1.52엔을 기록, 전장 142.55엔보다 1.03엔(0.72%)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479보다 0.04% 상승한 102.525를 기록했다.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은 은행업 위기에도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이어갔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은행업 위기보다는 더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BOE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연 4.0%에서 4.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다. 영국의 기준금리는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BOE는 지난 회의 성명에서 앞으로 금리를 '단호하게(forcefully)' 올리겠다는 단어를 삭제해 금리 인상 폭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파운드화는 0.14% 상승한 1.22906달러에 거래됐다.

스위스중앙은행(SNB)은 크레디트스위스(CS) 혼란에도 기준금리를 50bp나 인상했다. SNB는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로 50bp 인상했다. SNB는 인플레이션 상황을 엄중하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SNB는 "중기적으로 물가 안정을 위해 정책금리 추가 인상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결정은 전날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이후 나왔다. 연준은 전날 열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치를 25bp 인상했다. 위원들의 최종 금리 예상치는 5.1%로 지난해 1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해 1회 더 25bp 인상될 것으로 점쳐졌다. 연준은 이날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기존 4.50%~4.75%에서 4.75%~5.00%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시장은 비둘기파적인 행보로 해석했다. 연준이 통화정책 성명에서 '지속적인 인상(ongoing increases)'이 적절할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약간의 추가적인 긴축(some additional policy firming)'이 적절하다는 표현으로 수정하면서다.

유로화는 한때 1.09296달러에 거래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약진을 거듭했지만,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5일 1.05753달러에 마감된 뒤 8거래일 연속 상승한 데 따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결정권자들의 매파적인 행보는 계속됐다. ECB에서도 매파적인 통화정책 결정권자인 요아킴 나겔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는 전날 유로존의 금리 수준이 성장을 억제하는 수준을 의미하는 "제약적인 영역에 접근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내가 아는 것은 우리가 그곳에 머물러 있어야 할 때이며 너무 일찍 내려오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전날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근원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도 보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31.661엔에 거래되는 등 상승세를 보이다가 장막판 하락세로 돌아섰다. 엔화가 추가로 강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오전까지는 상승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하락세로 급반전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이날 한때 전날 종가 대비 7bp 오른 4.00%에 호가됐지만 장막판 13bp 하락한 3.80%로 호가를 낮췄고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6bp 오른 3.51%로 호가가 나왔지만 오후들어 5bp 하락한 3.39%에 호가됐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필요할 경우 은행 시스템에 추가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 대목도 눈길을 끌었다. 옐런은 이날 하원 세출 소위원회 청문회를 위해 준비한 발언에서 "우리는 전이를 막고, 신속하게 행동하기 위해 중요한 도구를 사용해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옐런 장관은 시장의 불안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 그는 전날 모든 예금을 보장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발언해 뉴욕증시 약세의 빌미를 제공했다.

SPI 자산운용의 전략가인 스티브 이네스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연준이 뱃심을 잃고 하방할 수도 있다는 베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에 따른 현대의 역사적 사실은 증시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이탄 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존 라이퍼는 전날 고통스러운 인플레이션 지표에 따라 BOE의 금리 인상은 놀라운 일도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는 추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결과는 경기 침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단스케뱅크의 분석가인 크리스틴 쿤드비 넬슨은 "BOE는 금리 추가 인상을 위한 문을 열어 뒀다"고 진단했다.

그는 "스위스 프랑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SNB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데다 은행업 위기를 방지할 것이라고 효과적으로 언급했다는 이유에서다.

냇웨스트 마켓츠의 전략가인 브라이언 데인저필드는 연준의 기조 변화로 시장이 강력한 경제 지표가 금리를 상승시킬 것이라는 우려로 돌아갈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외환시장 관점에서 연준 긴축 사이클의 상한선이 분명할 정도로 내려간 데 따라 달러화는 추가 약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4센트(1.33%) 하락한 배럴당 69.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하락했다.

유가는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연준을 비롯한 각국의 금리 인상 행렬이 지속되면서 하반기 경기 둔화 우려는 더욱 커졌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전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날은 영국 잉글랜드 은행(BOE)과 스위스중앙은행(SNB)이 각각 기준금리를 올렸다.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는 조치이지만, 은행권에 대한 우려로 금융 환경이 크게 긴축된 가운데 추가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반기 경기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연준은 올해 추가로 1회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지난주 원유 시장이 과매도 상태였으며, 선물 가격은 주요 지지선을 하향 돌파하며 66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다"라며 "그것은 이번 주초에 반등을 이끌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3거래일 연속 반등했던 유가는 이날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세븐스 리포트의 애널리스트들은 안도 랠리가 단기적으로 WTI 가격을 70달러 중반까지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유가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약세 쪽이라고 말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끝난 주간에 원유 재고는 111만7천배럴 증가했다. 그러나 휘발유 재고는 639만9천배럴 줄었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331만3천 배럴 감소했다. 이는 모두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이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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