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반등했다.

중단기 금리가 장기보다 더욱 올라 수익률곡선은 완만해졌다.(커브 플래트닝)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입찰 물량 헤지를 위한 국채선물 매도도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2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6.0bp 오른 3.220%, 10년물은 4.8bp 상승해 3.258%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일보다 17틱 하락해 105.09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6천865계약 순매수했고 금융투자는 약 3천60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36틱 내려 114.74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5천831계약 사들였고 금융투자는 4천370계약 팔았다.

◇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장중 변동성이 엄청나다"며 "어느 방향이든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외국인이 선물을 대거 매수하는 가운데 증권사는 계속 팔았다"며 "다시 강세가 펼쳐질 경우 손절성 매수가 몰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 시각으로 이날 밤에는 미국 콘퍼런스보드 심리지수와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발표된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6bp 하락한 3.164%에,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1.3bp 낮은 3.209%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2년 금리는 6.63bp 내린 3.7793%, 10년물 금리는 4.57bp 하락한 3.3762%에 거래됐다.

유럽에서 도이체방크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다만 금융시장은 제한적인 안전 선호를 나타냈고 전 거래일 미국 금리도 장중 낙폭을 줄였다.

국채선물은 약세로 출발했다가 개장 직후 강세로 전환했다. 은행 위기 등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 속에 외국인이 대규모 매수를 이어간 영향이다.

분위기는 국고 입찰 전후로도 지속했다. 5년 국고채는 3.105%에 2조2천270억원이 낙찰됐다. 6조여원의 수요가 몰렸다.

낙찰 금리는 당시 시장 금리보다 4bp 정도 낮은 수준으로 국고채 전문 딜러(PD) 간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가 계속 오르자 시장 분위기는 바뀌기 시작했다.

입찰받은 참가자들이 약세 지속에 견디지 못하고 헤지에 나서자 약세가 가팔라졌다는 평가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장 중 한때 10bp 수준까지 올랐다.

호주와 뉴질랜드 2년 국채금리가 각각 4bp와 9bp 수준 내린 점을 고려하면 서울 채권시장이 더욱 미 국채 금리에 연동해 움직였다. 입찰이 맞물린 수급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약 6천900여계약과 5천800여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약 21만8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513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6만8천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3천450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6.4bp 올라 3.313%, 3년물은 6.0bp 상승해 3.220%, 5년물은 6.5bp 올라 3.224%로 고시됐다.

10년물은 4.8bp 상승해 3.258%, 20년물은 4.2bp 올라 3.242%를 나타냈다. 30년물은 4.1bp 상승해 3.229%, 50년물은 3.9bp 올라 3.210%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변화 없이 3.345%, 1년물은 1.2bp 올라 3.317%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5.0bp 상승해 3.320%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6.1bp 올라 3.989%,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5.7bp 상승해 10.380%였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이 3.590%, CP 91일물은 1bp 내려 3.990%로 마감했다.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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