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13개월째 적자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반도체 수출 부진에 우리나라 수출이 다시 두자릿수 감소세로 돌아섰다. 6개월 연속 내리막길이다.

무역적자는 1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통관기준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13.6% 줄어든 551억2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출 감소폭은 2월에 7.4%로 한 자릿수로 줄었지만 3월에 다시 늘었다.



3월 수출은 예상치를 웃돈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금융기관 8곳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3월 수출입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 수출은 18.24% 감소한 521억1천만달러를 나타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 규모는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만에 550억달러대를 회복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반도체 업황 악화, 전년 동기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제품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34.5% 감소하면서 3월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도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33.4%),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21.0%) 등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자동차(64.2%), 이차전지(1.0%) 등 자동차 관련 품목 수출이 증가해 수출 전선을 방어했고 자동차 수출이 많은 미국(1.6%), 중동(21.6%) 수출도 동반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6.4% 줄어든 597억5천만달러로, 무역수지는 46억2천만달러 적자였다.

전문가들은 수입이 9.21% 줄어든 579억3천600만달러, 무역수지는 약 57억8천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봤다.

수입은 원유(-6.1%), 가스(-25.0%) 등 에너지 수입이 11.1% 줄어들면서 감소했다.

올 들어 무역수지는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3월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223억달러로 역대 최악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지난해의 46.7%에 달한다.

산업부는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와 함께 에너지 효율 개선을 함께 추진해 무역적자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수출 회복을 위해 수출지원 예산을 상반기에 집중 투입하고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추진하는 한편 한일 협력 분위기가 수출 확대로 이어지도록 유망품목 발굴 등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에너지 고효율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에너지요금 현실화가 필요하다면서 효율기기 투자 인센티브 강화 등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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