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13개월째 적자
 

1월 수출 18.5%↓…6년5개월 만에 최대감소(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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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반도체 수출 부진에 우리나라 수출이 다시 두자릿수 감소세로 돌아섰다. 6개월 연속 내리막길이다.

무역적자는 1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통관기준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13.6% 줄어든 551억2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출 감소폭은 2월에 7.4%로 한 자릿수로 줄었지만 3월에 다시 늘었다.

 

 

 

 

 



3월 수출은 예상치를 웃돈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금융기관 8곳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3월 수출입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 수출은 18.24% 감소한 521억1천만달러를 나타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 규모는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만에 550억달러대를 회복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반도체 업황 악화, 전년 동기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제품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45억달러(34.5%) 감소하면서 3월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메모리반도체 제품 가격이 수요 약세 등의 영향으로 크게 하락하면서 반도체 수출 감소에 영향을 준 가운데 시장에서는 3분기부터 수요가 공급을 웃돌며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역별로도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33.4%),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21.0%) 등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디스플레이(-41.6%), 컴퓨터(-57.6%) 등을 포함한 정보기술(IT) 품목, 석유화학(-25.1%), 철강(-10.7%) 등 중간재 수출도 일제히 감소했다.

석유화학은 유가 안정화에 따른 단가 하락, 중국 등의 자급률 제고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고 석유제품(-16.6%)도 유가 안정화의 영향으로 25개월만에 하락했다.

자동차 관련 품목 수출이 증가해 수출 전선을 방어했다.

자동차는 64.2% 늘어난 65억2천만달러가 수출돼 처음으로 월 60억달러대 수출을 기록하며 역대 1위를 기록했고 이차전지는 1.0% 늘어난 8억7천만달러로 3월 중 역대 1위였다.

자동차 수출이 많은 미국(1.6%), 중동(21.6%) 수출도 동반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6.4% 줄어든 597억5천만달러로, 무역수지는 46억2천만달러 적자였다.

전문가들은 수입이 9.21% 줄어든 579억3천600만달러, 무역수지는 약 57억8천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봤다.

수입은 원유(-6.1%), 가스(-25.0%) 등 3대 에너지 수입이 11.1% 줄어들면서 감소했다.

다만 과거 10년 평균(96억달러)보다는 48억달러 높은 수준이다.

에너지 외에는 반도체(-10.6%), 철강제품(-12.4%) 등의 수입이 줄었으나 이차전지 관련 수산화리튬(368.1%), NCM산화물 리튬염(69.4%) 등의 품목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 무역수지는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3월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223억달러로 역대 최악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지난해의 46.7%에 달한다.

산업부는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와 함께 에너지 효율 개선을 함께 추진해 무역적자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수출 회복을 위해 수출지원 예산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원전·방산 등 수출동력 확충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수출 경험이 없는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기업화를 통해 우리 수출의 체질을 개선하고 최근의 한일 협력 분위기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이 되도록 산업별 맞춤형 협력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역적자 개선을 위해 수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 수입관리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에너지 고효율 구조로의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에너지 요금 현실화가 늦어지면 에너지 수입 증가로 무역수지에 대한 부담도 지속될 우려가 있다"며 에너지 요금 현실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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