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인수·합병(M&A) 시장의 불황이 이어졌으나,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국내외 빅딜 자문을 독식하며 올해 1분기 국내 1위 자리를 지켰다.

2023 1분기 리그테이블-M&A법률
[출처 : 연합인포맥스]

김앤장은 올해 1분기 이뤄진 조 단위 딜 자문에 대부분 참여했으며, 전체 주관 금액의 3분의1 가량을 차지하며 2위와의 격차를 벌렸다.

연합인포맥스가 2일 발표한 '2023 1분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완료 기준(Completed) M&A 법률 자문에서 김앤장은 12조2천272억원의 거래를 자문해 1위에 올랐다.

김앤장은 국내외 로펌이 담당한 전체 자문 실적의 36.83%를 차지했다. 전체 법률자문사 중 10조원 이상의 자문 실적을 쌓은 곳은 김앤장이 유일하다.

자문 실적은 대금 지급이 완료된 100억원 이상의 거래를 취합해 순위를 집계했다. 공동자문을 제공한 경우 거래금액을 자문사 수로 나눠 반영했다.

김앤장의 1분기 거래 건수는 23건으로 2위인 광장(17건)보다 5건 많았다.

김앤장은 지난 10월 계약이 체결된 일진머티리얼즈의 경영권 매각 거래에서 인수 측인 롯데케미칼의 법률 자문을 맡아 5개월만에 거래를 종결했다. 자문 금액은 2조4천억원 규모다.

또 MBK파트너스가 2조4천억원에 메디트를 인수하는 딜에서 매각·인수 양측에 법률 자문을 제공했다.

IT업계 최대 빅딜로 꼽히는 네이버의 포쉬마크 인수도 김앤장의 손을 거쳤다. 매각 측인 포쉬마크에 법률 자문을 제공해 1조8천750억원의 주관 실적을 쌓았다.

이 밖에도 M&A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떠오른 하이브의 QC미디어홀딩스 인수, VIG파트너스의 이스타항공 인수 등 주요 딜에 빠짐없이 참여했다.

광장은 5조1천52억원의 실적을 올려 2위에 올랐다.

광장은 올해 1분기 M&A 시장을 주도한 공개매수 딜에서 실력을 보여줬다.

오스템인플란트의 1차 공개매수에서 전환사채(CB)를 포함해 총 1조9천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또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SM엔터테인먼트 지분 공개매수 건에서 매각 측 자문을 맡았다.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투자, 우리금융지주의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 등 시장의 관심을 끈 거래에도 다수 참여했다.

세종과 태평양은 각각 4조2천256억원, 4조603억원의 실적으로 3위와 4위에 올랐다. 5위는 3조3천626억원의 실적을 올린 율촌에 돌아갔다.

세종, 태평양, 율촌은 SM엔터 공개매수 딜에서 카카오그룹 측에 법률 자문을 제공했다.

세종은 SD바이오센서의 메르디안 바이오사이언스 M&A에 참여해 조 단위 실적을 쌓았으며, IMM PE의 현대삼호중공업 매각 건, KKR의 SK E&S 지분 투자 등에 참여했다.

태평양은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LX인터내셔널의 한글라스 인수 등의 거래를 종결하며 주관 실적을 쌓았으며,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의 엄지식품 인수 딜을 이끌었다.

이 외에 화우(2조7천580억원), 지평(9천440억원), LAB파트너스(3천133억원), KL파트너스(2천348억원)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1분기 전체 법률 자문 금액은 33조1천9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조3천389억원)보다 규모가 감소했다.

건수는 92건으로, 지난해 1분기 226건과 비교해 절반 이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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