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김학성 기자 =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 기업공개(IPO) 주관 부문에서 1위에 등극했다.

2023 1분기 리그테이블-IPO주관
[출처 : 연합인포맥스]

'대어'로 꼽히던 주자들이 증시 침체에 상장 작업을 중단하면서 시장이 가라앉은 와중에 가장 많은 중소형 딜을 소화하며 앞서 나간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2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한국증권은 총 1천506억원(상장일 기준)의 실적을 거둬 IPO 주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금액 기준 점유율은 28%였다.

유가증권시장 1건, 코스닥 3건 등 총 4건의 딜을 완료하며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15건을 담당하고도 주관금액 기준 11위에 그쳤던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2차전지 소재 기업 제이오와 열관리 소재 업체 나노팀, 마케팅 솔루션 기업 오브젠의 코스닥 상장을 도왔다.

이들 기업은 지난달 31일 기준 공모가 대비 15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보이며 순항 중이다.

아울러 한화리츠 상장 주관으로 580억원의 실적을 쌓기도 했다.

2위는 한화투자증권이 차지했다.

1천84억원어치를 주관하며 점유율 20%를 차지했다.
한화리츠 주관에 한국증권과 함께 참여했고, 반도체용 특수가스를 제조하는 티이엠씨의 상장을 단독으로 주관했다.

특히 티이엠씨는 한화증권이 10년 만에 단독 주관하며 눈길을 끌었다.

미래에셋증권은 두 번째로 많은 3건의 딜을 맡으며 3위에 올랐다.

주관금액은 531억원, 점유율은 10%였다.

한주라이트메탈과 스튜디오미르, LB인베스트먼트의 상장을 주관했다.

벤처캐피탈(VC) LB인베스트먼트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약 1천300대 1로, 역대 VC 가운데 가장 높았다.

4위는 키움증권의 몫이었다.

키움증권은 꿈비와 샌즈랩의 상장을 주관하며 총 주관금액 489억원(점유율 9%)을 올렸다.

유아용품 기업 꿈비는 상장 첫날 두 배의 시초가로 거래를 시작해 상한가로 거래를 마치는 '따상'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달 31일 기준 공모가 대비 주가가 471% 오르며 지난 1분기 상장한 기업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대신증권은 5위에 올랐다.

삼기이브이의 상장을 주관하며 391억원의 실적을 쌓아, 점유율 7%를 나타냈다.

6위 삼성증권은 금양그린파워와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상장을 도우며 주관금액 353억원을 올렸다.

7위는 미래반도체의 상장을 단독 주관하며 216억원의 실적을 올린 신한투자증권의 몫이었다.

자람테크놀로지의 IPO를 주관한 신영증권(205억원)은 8위에, 바이오인프라를 담당한 DB금융투자(137억원)는 9위에 자리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공동대표주관을 맡은 하나증권과 NH투자증권은 주관금액 104억원으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증권(101억원)과 IBK투자증권(78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1분기 총 IPO 주관금액은 5천297억원으로 집계됐다.

12조7천500억원의 공모금액을 끌어모았던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총 공모금액은 소폭 감소했다.

한편, 지난 1분기 IPO 시장은 조 단위 기업가치가 거론되던 기업들이 연거푸 IPO 철회 의사를 밝히며 침체했다.

지난 1월 초 새벽배송 이커머스 기업 컬리를 시작으로,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는 오아시스도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자 상장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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