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긴축에 내년 한국 물가상승률 2.0%로 안정 예상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p) 올렸지만, 우리나라의 전망치는 종전과 같은 1.5%를 제시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통화긴축 효과로 올해 3.2%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2.0%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이날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먼저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제시한 전망치와 같은 것으로, 내년 성장률은 2.2%로 전망했다.

ADB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국내외 다른 기관과 비교하면 정부(1.6%), 한국은행(1.6%), 한국개발연구원(KDI, 1.8%), 국제통화기금(IMF, 1.7%),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6%) 등보다 낮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주요 해외 투자은행(IB) 9곳의 지난 2월 말 기준 전망치 평균인 1.1%보다는 높다.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통화긴축 효과 등으로 올해 3.2%를 찍은 뒤 내년에는 2.0%로 점차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종전 전망치에서 변동이 없었다.

올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46개 개발도상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4.8%로 종전보다 0.2%p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전망과 동일한 4.2%로 제시했다.

ADB는 중국의 급격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향후 아시아 지역 경제 성장에 상방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다만, 고부채·고금리로 인한 금융 부문 불안정성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상품 가격 재급등, 물가 상승, 통화긴축 가능성 등 도전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지역 물가 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4.2%와 3.3%를 기록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ADB 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 전망
[기획재정부 제공]


wchoi@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