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한국은행이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ANZ의 크리스탈 탄 이코노미스트는 1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통화정책 설정이 이미 제한적인 영역에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탄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성장 배경이 여전히 미약하며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매우 매파적이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리스크가 감소하면서 한국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압박은 약화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중앙은행은 빠른 완화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에 계속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동시에 인플레이션 기대가 여전히 높고 지난해 불완전한 조정에 따른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계획 등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재료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지난번 전망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최초 금리 인하 시기는 내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는 예상보다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고 전망을 바꿨다.

그는 "한은이 2024년에 첫 금리 인하를 실현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올해 3분기까지 지속되는 성장 둔화와 예상보다 빠른 인플레이션 하락, 국내 금융 안정 리스크 재강화 및 미국 통화정책 기조의 예상보다 빠른 전환 등은 한은의 정책을 더 빨리 완화할 수 있는 잠재적 트리거"라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1.0%, 내년 성장률을 1.8%로 유지했다. 다만, 올해와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각각 3.2%와 2.0%로 각각 0.2%포인트와 0.1%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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