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미 국채 2년물이 '밈 주식'처럼 움직인다는 진단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의 에밀리 롤런드 공동 투자 전략가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너무 많아 미 국채 2년물이 밈 주식처럼 등락한다"고 말했다.

간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4.045%였다. 2년물 금리는 지난달 초만 해도 견조한 경제 지표에 50bp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며 5%를 웃돌았으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으로 다시 3.55% 수준까지 하락했다. 지난주에는 3.6%까지 하락한 뒤 주 후반에는 4%를 웃돌았다.

밈 주식은 기업의 펀더멘탈 등에 상관없이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주가가 급등한 종목으로, 미 국채 2년물의 등락 폭이 밈 주식만큼 크고, 예측하기 힘들다는 게 롤런드 전략가의 생각이다.

전일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 차이는 -61.1bp로 전 거래일보다 마이너스 폭이 확대됐다. 금리 역전 현상이 이어지며 경기침체 가능성을 반영했다.

롤런드 전략가는 "국채 금리 커브 역전만큼 (시장이 연준에) 실수하고 있다고 알리기 좋은 방법이 없으며, 이것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지표들이 경제에 대해 일관적이지 않은 메시지를 보내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형세 판단이 어려워지고 있다"면서도 연준의 긴축 영향은 시차를 두고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그는 "고용시장은 미국 경제에서 견조한 부분 중 하나이지만, 챌린저 리포트를 보면 3월 해고 건수가 전년보다 300% 늘었음을 알 수 있다"며 "고용시장이 시차를 두고 둔화하면, 연준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지금의 긴축 사이클이 투자자들에게는 매우 힘들고, 혼란스럽겠지만, 당분간은 여기에 갇혀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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