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최근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한 이유가 미국이 신용경색에 빠지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시장 예상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갤럭시 디지털의 마이크 노보그라츠 최고경영자(CEO)는 방송에 출연해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암호화폐가 정부 통화 정책으로부터 자유로운 도피처라는 초기 목적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공개됐던 비트코인의 화이트 페이퍼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중앙 정부와 은행에 대한 불신 때문에 고안됐다.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금융권 위기와 신용경색 우려 등으로 비트코인의 원래 목적이 소생됐으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로 이어졌다는 게 노보그라츠 CEO의 판단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분위기 역시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혔다.

골드만삭스 파트너 출신의 익명의 트레이더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정점에 가까웠다고 확신한다"며 "이번 비트코인 랠리도 이런 여러 가지 기대에 기반해 있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옹호론자들의 이야기와는 달리 연준 통화정책에 매우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은 지난 3개월간 68% 반등했으며, 간밤 10개월래 최고치인 3만달러를 돌파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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