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경제 재도약과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적극적인 금융 지원을 약속했다.

제182회 중견기업 CEO 오찬 강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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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회장은 13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중견기업 CEO 오찬 강연회'에 참석해 "2050년 경제성장률은 0.5% 내외로 전망될 만큼 우리 경제는 제로성장 구역으로 빠르게 진입 중"이라며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산업의 '허리'인 중견 기업의 중추적인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산은이 신산업, 산업 공급망 확충, 산업 대전환, 경제 지속가능성 제고 분야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금융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현재 영업자산의 23.3%, 자금공급의 31.4%를 중견기업에 지원하고 있다"라며 "중견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산업 육성, 지역 성장, 시장 안정을 핵심 사업으로 정립해 정책 금융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중견 기업은 오랫동안 금융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라면서 "산은을 중견 기업 전담 은행으로 지정해 '선택과 집중'의 효과를 적극 도모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의 중견기업 보증 한도가 지난 1998년 이후 25년 동안 30억 원에 묶여 있다"라며 "기술 발전과 산업 재편 속도에 대한 금융 정책의 민감도는 아쉬운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의 핵심 견인차로서 중견기업의 활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신사업 추진, 연구개발 및 설비 투자 등 관련 정책 자금 지원 비중을 전향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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