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유통공룡 이마트의 실적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이마트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분기 증권가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2분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을 크게 확대했다.

이마트는 14일 올해 2분기 53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 동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고 공시했다.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과 SCK컴퍼니의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신세계건설의 원가 상승으로 인한 매출이익률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은 7조2천71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 늘었다.

이는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이마트는 올해 2분기 205억원의 영업손실과 7조2천430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관측됐다.

이마트 별도 기준 총매출액은 3조9천3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58억원으로 적자 폭을 확대했다.

할인점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2조8천613억원, 영업손실은 지난해 369억원에 비해 130억원가량 늘어 499억원을 기록했다.

트레이더스는 영업이익 13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지난해 2분기(140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SCK컴퍼니는 지난해 47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올해는 364억원으로 감소율이 높았다.

또한, 신세계건설은 원가상승에 따른 매출이익률 하락으로 30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마트24도 지난해 2분기 43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데에서 올해 34억원으로 뒷걸음쳤다.

다만, 이커머스 부문은 적자 폭을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다.

SSG닷컴은 405억원의 영업손실에서 183억원으로, G마켓은 182억원의 영업손실에서 113억원으로 개선했다.

물류비 효율화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구성으로 통한 매출총이익률 향상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이마트는 하반기 비용구조 혁신과 투자효율 제고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다.

할인점은 차별화 상품 확대와 함께 리뉴얼 점포의 영업 활성화와 점포 운영 효율 극대화로 외형성장과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하반기에도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해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고객 체험형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점포 리뉴얼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트레이더스는 'T-Standard' 등 극가성비 상품의 지속적 발굴과 집객력을 강화하는 등 영업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온라인 사업은 수익성 개선이 여전히 핵심 과제다.

G마켓은 올해 4분기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목표로 고수익 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으며, 비효율 채널 및 프로모션 축소 등을 진행하고 있다. SSG닷컴도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와 전략적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이커머스 양사는 인공지능(AI) 기반의 광고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해 추가적인 광고 수익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의 주요 사업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회원 혜택을 확장해 고객 락인을 강화한다.

하반기에는 W컨셉, 이마트24 등 그룹 관계사 및 여행, 통신 등 외부 제휴사와의 연계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혜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핵심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한 매출 턴어라운드와 지속적인 효율화 작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통해 뚜렷한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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