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중단기 중심으로 하락했다.

중단기 금리는 내린 반면 장기 금리는 올라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 (커브 스티프닝)

1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3.4bp 내려 3.199%, 10년물은 1.1bp 상승해 3.273%를 나타냈다.

국고 3년 금리가 3.10%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10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일보다 9틱 올라 105.14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7천313계약 순매수했고 금융투자는 약 6천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0틱 하락해 114.53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7천800여계약 팔았고 금융투자는 5천400여계약 사들였다.

◇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박스권 장세를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큰 주제가 바뀐 것은 아니다"며 "상반기 중 한 번 조정이 올 것 같지만 내일 방향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금통위와 미국 물가 등 빅 이벤트를 소화한 후 중단기물이 강세를 보이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며 "심리가 꺾이지 않아서 관성이 유지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미국 소매 판매 지표를 대기하는 장세"라며 "일시적 요인에 지난번 지표가 좋았던 사실이 확인되면 침체 프라이싱은 더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3월 소매판매 지표는 14일 밤 9시30분 공개된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9bp 하락한 3.227%에,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1.5bp 오른 3.257%에 거래를 시작했다.

3년물 금리는 하락 출발 후 낙폭을 유지했다. 반면 10년물 금리는 빠르게 낙폭을 반납한 후 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이내 상승폭을 확대했다.

간밤 발표된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3월 CPI는 전년 대비로는 5.0% 올랐다. 이는 전월치 6.0%와 시장 예상치 5.1%를 모두 밑돈 것이다. 3월 근원 CPI 상승률은 5.6%로 시장예상치에는 부합했으나 전월의 5.5%보다는 소폭 높아졌다.

3월 FOMC 의사록에서는 연준 내 일부 위원들이 금리를 동결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결국 인상에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 경제팀은 은행 불안 등으로 인해 올해 후반부터 시작되는 "완만한 침체(mild recession)와 이후 2년간의 회복세를 예상한다"라고 언급했다.

개장 전에는 수출입 물가지수 통계가 발표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기준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17.52로 2월보다 2.0% 상승했다. 이는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오전 10시30분경에는 호주 3월 고용지표가 발표됐다. 실업률이 3.5%로 예상(3.6%)보다 낮게 나오면서 일시적으로 국내 채권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다만 영향이 크지는 않았다.

장중 대부분 3년 국채선물은 상승한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커브 스티프닝(수익률곡선 가팔라짐)은 외국인 매매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대거 매수한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매도했다.

한국은행과 국민연금이 신규로 외환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채권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달러-원 환율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 크게 내려 1,320원을 하향 돌파했다. 이날 1310.4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 3년 국채선물을 7천300여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7천800여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약 12만9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천272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약 5만9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51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4.5bp 내려 3.255%, 3년물은 3.4bp 하락해 3.199%, 5년물은 2.0bp 내려 3.194%로 고시됐다.

10년물은 1.1bp 상승해 3.273%, 20년물은 2.7bp 올라 3.266%를 나타냈다. 30년물은 2.9bp 상승해 3.253%, 50년물은 2.6bp 올라 3.232%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1bp 내려 3.229%, 1년물은 1.7bp 하락해 3.237%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4.7bp 내려 3.233%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3.3bp 내려 4.009%,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3.4bp 하락해 10.400%였다.

CD 91일물은 변화 없이 3.430%, CP 91일물은 변화 없이 3.970%로 마감했다.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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