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금 가격이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할 것이란 우려에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전일 금 선물 6월물은 1.5% 상승한 온스당 2,055.3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2020년 8월에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인 2,069.40달러에 근접한 것으로,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을 기록한 것이다.

금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는 분석 때문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통상 금은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인플레이션 때문에 자산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금 가격은 유지된다는 믿음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물가 목표치 2%를 훌쩍 웃돌고 있지만, 지난달 금융 혼란을 일으킨 은행권 위기 등 경기침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만일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면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것이고, 이런 예상이 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브라이언 제이콥슨 선임 투자 전략가는 "금 가격이 경제 성장률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이라는 특이한 조합에 의해 상승했다"며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이 올해나 내년 중 목표치까지 하락하지 않을 것이란 현실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비계절 조정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7% 올랐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3.0% 상승을 밑돌고, 지난 2월의 4.9% 상승보다 둔화한 것이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는 여전히 높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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