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의미 있게 3,500 하향해야 금리 인하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까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시장이 여전히 경고를 무시하고 있다며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배런스는 16일(현지시간)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미국 기업의 실적 발표를 소화하면서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를 재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이 내달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시장은 올해 하반기에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

매체는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점차 둔화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물가 추세가 거의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인식한다고 전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5.0% 상승하며 최고 상승률 대비 큰 폭 완화됐지만, 근원 CPI는 여전히 전년 대비 5.6%를 기록했다.

미시간 대학이 발표한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다시 급등한 점도 긴축 우려를 부추겼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1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하락하지 않고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라자드 자산운용의 로널드 템플 수석 시장전략가는 "이제 막 시작한 기업의 실적 발표 시즌에서 가격 동향에 의미 있는 변화를 줄 추가 재료가 나올 것"이라며 "은행 시스템 붕괴로 인한 금융 혼란의 영향을 가늠하기 이르지만 금리 인상의 영향은 기업의 컨퍼런스콜에서 분명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용 압박은 여전히 높지만, 기업들이 추가 가격 인상을 감당할 능력은 떨어진다"며 "이는 곧 수익률 감소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 BCA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 인하가 없다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000선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려면 지수가 3,500선을 의미 있게 하향 돌파해야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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