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미국 브리지워터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는 세계 경제에서 달러화의 지배력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1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달리오 창업자는 인터뷰를 통해 "무역거래에서 중국 위안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달리오 창업자는 "달러화는 부채로, 달러를 보유한 중앙은행은 부채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달러화가 부채 자산임에도 다른 국가에서 이를 보유한 것은 무역 거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전 세계 무역 거래결제의 88%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무역 거래에서 중국 위안화 사용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달러화의 지배력이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위안화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브라질이나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등과 위안화 거래 조약을 맺고 있다.

달리오 창업자는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 국가들이 제재를 펼치며 위안화의 지배력을 높였다고 우려했다.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3천300억달러를 동결하고, 유로화와 달러화 사용을 막았다.

달리오 창업자는 "이런 제재로 인해 다른 국가들도 러시아처럼 자신들의 외환보유액이 동결될 수 있다는 잠재적 위험을 크게 느꼈을 것"이라며 "이는 달러화에 대한 수요를 줄여 달러화 수요-공급 균형이 악화한다"고 설명했다.

달리오는 지난 2월에도 달러화의 지배력 약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그는 당시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아는 화폐(달러화)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너무 많은 화폐를 발행하고 있고, 이는 미국만의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6시 5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