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하이테크 공사 등으로 건설 부분의 견조한 실적에도 글로벌 교역 위축, 내수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외형과 이익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0일 국내 주요 증권사 6곳이 3개월 이내 제출한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0조298억 원, 영업이익 5천21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93%와 3.7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물산 1분기 실적 컨센서스
[출처: 연합인포맥스 8031화면]



교보증권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41.9%, 패션 부문이 19.0%, 식음료 21.4%, 바이오 9.1% 영업 이익 확대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상사 부문이 품목 효율화에 따른 안정적 이익 달성에도 전년 대비 상품가격 하락에 따른 마진 축소로 전체 이익의 감소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건설이 지난해 수주한 하이테크 공사를 발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영업이익이 늘고 식음료도 대외사업 확대 관련 비용 구조가 정상화하면서 5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상사가 글로벌 교역량 감소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9% 줄고 패션사업도 내수 의류소비 둔화로 13%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흥국증권은 삼성물산의 매출에 대해서는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보면서도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와 달리 29.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흥국증권은 건설과 바이오 부문의 호실적이 전체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교역 위축에 대해서는 동의하면서도 내수 침체의 정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풀이됐다.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는 15만 원~17만 원에서 형성됐다. 교보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17만 원을 제시했고 DS증권과 흥국증권은 15만 원을 제시했다.

현재 삼성물산 주가가 10만원 후반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목표주가가 높은 것처럼 보이지만 삼성전자 등 보유 자산 가치를 감안하면 저평가 구간으로 볼 수 있다.

흥국증권은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삼성물산이 보유한 자산가치를 감안한 순자산가치(NAV)를 주당 30만7천880원으로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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