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요틴 진자락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일 "한국 경제는 올해 하반기에 경기와 성장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했다.

진자락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필리핀 마닐라 ADB 본부에서 기획재정부 기자단과 만나 "세계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치고 올해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할 것"이라며 이렇게 진단했다.

그는 "중국의 개방이 아직 주로 서비스업에 국한돼 있어 한국에 큰 긍정적 파급효과가 없었는데, 하반기부터는 제조품, 특히 전자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며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해제 정책이 작년 12월에 시행되기 시작했으므로 이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올해 초 데이터에는 반영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진자락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그 효과가 조만간 나타날 것"이라며 "가장 최근 데이터를 보면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은 강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4.5%로 작년 4분기(2.9%)보다 훨씬 높다"면서 "중국의 소매 판매와 수출 모두 시장의 기대치를 초과했으며, 부동산 판매도 2021년 중반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해제 정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중국의 강한 소비수요가 한국 수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자락 이코노미스트는 또 "한국 정부가 예산을 상반기에 집중을 더 많이 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더 좋은 효과라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높아진 금리와 주택시장 약세, 약화한 소비심리 등은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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