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정부와 기업이 세계 최초로 전기차용 전고체 전지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로 2030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한다.

앞으로 5년간 이차전지 양극재의 국내 생산능력을 4배, 장비 수출액을 3배 이상 늘리는 등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경쟁력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제16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이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 국가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국내 전지 3사가 최첨단 제품을 생산하고 기술·공정 혁신을 이루고자 국내에 마더팩토리를 구축한다.

3사 모두 전고체 전지 시제품 생산 공장을 국내에 지을 예정이며 원통형 4680 전지, 코발트프리 전지 등도 국내에서 생산을 개시해 해외에서 양산할 계획이다.

정부는 전고체 전지, 리튬메탈 전지, 리튬황 전지 등 유망한 이차전지를 포함해 차세대 전지 개발을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R&D)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세계 최초로 차량용 전고체 전지 양산 기술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정부는 소재 기업들의 국내 투자 활성화를 위해 최근 투자세액공제율을 대폭 상향한 데 이어 광물 가공기술까지 세액공제 인정 범위를 확대하고 2024년 일몰을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장비 기업을 키우고자 주요 장비 기술을 '소부장핵심 경쟁력 특별지원법'상 핵심 기술로 신규 지정해 R&D와 5천억원 정책 펀드를 지원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용 장비 개발을 위한 R&D 예타도 새로 기획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5년 내 국내 양극재 생산용량이 4배, 장비 수출은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민관은 삼원계 전지, 리튬인산철(LFP) 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개발에 3천500억원 이상 투자해 삼원계 전지는 2030년까지 주행거리를 800㎞ 이상으로, LPF 전지는 2027년까지 최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ESS 수출 규모도 2030년까지 5배 이상으로 확보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2030년까지 국내 이차전지가 100% 순환되도록 사용후 전지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관련 특별법 제정도 검토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이차전지는 세계 시장과 기술의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른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보다 과감한 혁신과 투자가 필요"하다며 "2030년까지 기술과 시장 점유율에 있어 명실공히 최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민관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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