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올해 시장이 어닝 리세션에 빠질지 여부를 판단케 하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마켓워치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주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소속된 기업 180개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빅테크 중에서는 알파벳(NAS:GOOG)과 마이크로소프트(NAS:MSFT)가 25일에, 메타(NAS:META)가 26일, 아마존(NAS:AMZN)이 그다음 날인 27일 실적을 발표한다.

매체는 특히 아마존의 실적이 S&P500지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올해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어닝 리세션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월가에서는 지난해 연간 기준 최악의 실적을 발표했던 아마존을 필두로 1분기 빅테크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존 버터스 팩트셋 애널리스트는 "회사 차원에서 아마존은 필수 소비재 부문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차지한다"며 "만일 아마존이 제외됐다면 필수 소비재 부문의 올해 성장률이 5.4% 밀린 36.3%가 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마존의 이커머스 부문이 부진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특히 아마존이 올해 온라인 소비 부진을 이유로 10만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한 것을 고려하면 이커머스 부문의 부진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탐 포르테의 D.A 데이비슨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이커머스의 가장 큰 플레이어로서 아마존의 직원 감축과 비용 절감 노력이 아마존 이커머스 부문뿐만 아니라 이커머스 산업 전체의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타와 알파벳은 인공지능(AI) 부문의 선전이 디지털 광고와 다른 사업의 부문을 상쇄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AI 기반의 챗봇 '챗GPT'에 투자하면서 다른 경쟁자들 대비 우위를 선점했지만, AI 투자 확대로 다른 부문들의 성장은 둔화하고 있다.

그밖에 인텔(NAS:INTC)과 핀터레스트(NYS:PINS)도 아마존과 같은 27일에 실적을 발표하며, 퀄컴(NAS:QCOM)과 이베이(NAS:EBAY)는 26일 실적을 공개한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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