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브릭스 화상 정상회담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이른바 브릭스(BRICS) 국가에서 발행한 통화가 달러화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경제학자로 일했던 조셉 설리반은 "브릭스 통화가 달러화를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며 "탈달러화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린폴리시에 기고한 칼럼에서 그는 "국내총생산(GDP) 규모로 볼 때 현재 패권국인 미국뿐만 아니라 주요 7개국(G7) 전체 체급을 합친 것보다 달러화에 불만을 가진 신흥 세력이 더 크다"며 "브릭스 통화는 세계의 다른 통화 연합이 달성하지 못한 국제무역에서 자급자족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브릭스 통화동맹은 이전과 달리 영토를 공유하는 국가들의 연합이 아닌 만큼 기존의 어떤 통화동맹보다 더 다양한 상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설리반은 브릭스가 아닌 비회원국들도 브릭스 국가의 경제 규모가 각 지역에서 충분히 큰 만큼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브릭스 통화는 무역에서 달러의 지배력을 약화할 뿐만 아니라 기축 통화로서의 달러의 지위를 약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브릭스 정부는 자국 가계와 기업이 저축한 돈으로 자산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시장을 효과적으로 통제해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다"며 "달러가 종말을 고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극화 체제에 기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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