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지난 3월 말 거주자외화예금이 전월 대비 소폭 줄어들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감소 폭은 전월보다 크게 줄었다.

2020년 이후 거주자외화예금 (단위: 억달러)
한국은행, 연합인포맥스


한국은행은 27일 '2023년 3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통해 지난 3월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이 974억9천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3천만 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가리킨다.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은 1월(-17억3천만 달러)과 2월(117억3천만 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사상 최대 감소 폭을 기록한 전월에 비해 감소 폭이 크게 줄었다.

달러-원 환율이 연초 1,200원대 중후반에서 지난달 1,300원대까지 우상향하면서 고점을 의식해 외화예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 잔액이 전월 말 대비 1억8천만 달러 증가한 843억3천만 달러였다. 유로화 예금은 3억3천만달러 증가한 48억8천만 달러였다.

한은은 달러화와 유로화 예금이 기업의 수출대금 예치, 해외 자회사 배당금 일시 예치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엔화 예금은 기업의 수입 결제 대금 지급에 따라 4억7천만 달러 감소한 56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위안화도 7천만 달러 감소해 12억8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주체별로 살펴보면 기업예금 잔액은 전월 수준인 829억5천만 달러를 유지했다. 개인예금은 3천만 달러 감소한 145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878억5천만 달러로 전월 대비 10억 달러 증가했다. 반면 외은 지점은 10억3천만달러 감소한 96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특정 대기업 외화예금 계좌에서 일시적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외은 지점의 거주자외화예금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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