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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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다소 완화됐다.

5월 2~3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나오는 물가 지표인 만큼 경계심이 컸던 가운데 헤드라인 PCE 가격 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고, 근원 PCE지수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 뱅크 샌프란시스코가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관재인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실리콘밸리은행(SVB)과 같은 행보를 걷게 될 가능성에 안전자산선호가 강해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8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7.70bp 내린 3.453%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3.20bp 하락한 4.064%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8.20bp 내린 3.677%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56.6bp에서 -61.1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3월 PCE 물가지수에 주목했다.

3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대비 4.2% 상승해, 지난 2월 5.1%보다 누그러졌다.

다만,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대비 4.6% 올라 월가 예상치인 4.5%를 약간 웃돌았다. 이는 직전월 수치인 4.6%와 같았다.

연준 금리 결정을 앞두고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오면서 미 국채수익률도 내림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1.2%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1.0% 상승을 소폭 웃돈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상승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6%로 지난 3월의 3.6%에서 크게 올랐다.

장기(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미시간대는 이날 4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가 63.5로 최종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인 62.0보다 높아진 수준이다.

이날 오후에는 퍼스트리퍼블릭의 파산 절차 가능성에 시선이 집중됐다.

FDIC가 퍼스트리퍼블릭의 파산관재인으로 선임됐다는 소식에 이날 퍼스트리퍼블릭의 주가는 장중 40% 이상 급락했다.

주말을 앞두고 은행 파산 리스크가 커질 수 있어 안전자산선호 차원의 채권 매수세가 더해졌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3.42%대로 내렸고, 2년물 수익률은 4.0%까지 저점을 낮췄다.

30년물 수익률은 3.65%대로 하락했다.

연준은 5월에 한 번 더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 5월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83.4%로, 동결 가능성은 16.6%로 반영됐다.

삭소뱅크의 전략가들은 "연준이 다음주 수요일에 25bp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은 이번이 적어도 지금은 마지막 금리인상이 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연준이 얼마나 확인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장은 연준이 빠르면 9월에 금리를 인하하고, 12월 FOMC에서 50bp 인상의 금리를 인하할 정도로 향후 6개월 동안 경제가 약해질 것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글로벌 전략가는 "PCE 지표와 고용비용 지수에 6월 또 다른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완화되고 있지만 연준이 승리를 선언할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시장은 연준이 1970년대 스타일의 스태그플레이션을 용인해서는 안된다는 제롬 파월 의장의 확고한 의지에도 물가 안정에 대한 결의를 계속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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