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한 경제학자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결정이 큰 실수라고 비판했다.


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창업자이자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셰퍼드슨은 인터뷰에서 연준의 5월 금리 인상은 "큰 실수"라며 "지난해 말 금리 인상을 멈췄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겠다는 하나의 목표만 추구하면서 금리 인상이 과도해졌다고 지적했다.

셰퍼드슨은 연준의 금리 인상 여파가 아직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올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연구 결과 연준의 금리 인상이 효과를 내기까지 9~12개월 걸린다며 지난해 금리 인상 여파조차 아직 경제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이 이런 시차를 알면서도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며 2분기부터 온건한 정도의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셰퍼드슨은 최근의 은행권 위기로 대출이 급격히 줄었으며, 이는 신용경색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지금까지 금리를 500bp 올렸다"며 "이는 경기침체를 일으키기에 충분한 수준이며, 지금은 신용경색까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우울한 전망밖에 할 수 없다"며 지금은 견조해 보이는 고용시장 역시 순식간에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앞선 위기를 보면 임금은 괜찮은 수준이었다가 몇 달 만에 급격히 악화하며, 점진적으로 하락하지 않는다"며 "임금 하락이 동반되지 않은 경기침체는 없다"고 덧붙였다.

셰퍼드슨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경기침체를 불러온 주택 시장 붕괴를 예측한 인물이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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