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8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의 4월 고용 호조를 소화하며 대부분 상승했다.
  중국과 홍콩, 대만 증시가 모두 상승했고, 일본만 엔화 강세에 하락했다.


  미국의 지난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25만3천 명 증가하며 월가 예상치를 훌쩍 웃돌았다.
4월 실업률 또한 3.4%로 5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최근의 엔화강세(달러-엔 환율 하락) 여파를 뒤늦게 반영하며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208.07포인트(0.71%) 내린 28,949.88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4.32포인트(0.21%) 낮은 2,071.21에 거래를 마쳤다.

황금연휴 관계로 지난 2일 이후 처음 거래를 시작한 도쿄증시는 연휴 기간의 엔화 강세 여파로 수출 기업 중심으로 부진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2일 종가 기준 137.77엔에서 이날 134.71엔 부근까지 내려앉았다.

달러-엔이 하락하면 일본 수출기업의 해외 실적이 본국 송환 과정에서 줄어들게 된다.

달러-엔은 미국 은행권 위기 등에 지난 연휴 기간 변동성을 키웠다.

시장은 이번 주로 예정된 게임 업체 닌텐도와 도요타 자동차 등의 실적 발표도 주시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광업, 은행, 보험 등이 약세 분위기를 주도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전장대비 0.15% 내린 101.123을 나타냈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7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약보합권인 134.797엔에 거래됐다.

◇중국 = 중국증시의 주요 지수는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60.50포인트(1.81%) 오른 3,395.00에, 선전종합지수는 9.06포인트(0.44%) 상승한 2,046.92에 장을 마쳤다. 홍콩증시의 항셍지수와 항셍H지수도 1% 넘게 상승했다.

상하이지수는 전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날 상승전환했다.

중국 본토 주식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을 담은 CSI300지수도 전일대비 45.78포인트(1.14%) 올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은행 업종이 4% 이상 오르며 지수 상승세를 견인했다.

중국 본토 증시의 은행 업종 주가는 전국 규모 은행 3곳 이상이 예금 금리를 인하한 뒤 상승했다.

이밖에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점도 지수를 끌어올렸다.

배터리 제조업체인 닝더스다이(CATL)(SZS:300750)와 주류 제조업체인 귀주모태주(SHS:600519) 등 기업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본토벨 펀드의 토마스 샤프너는 "중국 경기 회복에 따라 올해 중국의 실적 성장률은 여러 나라를 앞지를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중국이 막 코로나 억제 정책을 폐기하며 올해 1월에는 실적이 부진해 1분기 실적을 끌어내렸는데 2분기 경제 데이터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통해 20억위안(약 3천819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투자자들은 9일 나올 중국 4월 무역수지와 11일 발표될 중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를 주시하고 있다.

◇홍콩 = 홍콩 증시는 미국 고용 호조를 반영하며 1% 이상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247.72포인트(1.24%) 오른 20,297.03에, H주는 99.93포인트(1.47%) 높아진 6,897.68을 나타냈다.

에너지와 헬스케어 관련주가 특히 강세를 보였다.

◇대만 = 견조한 미국의 고용지표를 소화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73.50포인트(0.47%) 오른 15,699.57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출발해 장중 낮은 변동성을 보이며 횡보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4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주목했다.

고용시장이 강하게 나타나자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추가 힌트를 찾기 위해 오는 10일 나오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대기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며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주요 종목 가운데 대형 반도체주 TSMC가 0.40% 상승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지난 6일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TSMC를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업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오후 2시 43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3% 오른 30.616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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