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일 아시아 증시는 오는 10일로 예정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과 대만 증시는 상승했지만, 중국과 홍콩증시는 중국 수출 증가세가 둔화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4월 수출은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6.0% 증가를 웃돌았지만, 지난 3월의 전년 대비 14.8% 증가했던 것에는 미치지 못했다.

수입은 7.9% 감소하며 시장 예상 0.5% 증가를 대폭 밑돌았다.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기대 속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292.94포인트(1.01%) 오른 29,242.82에 거래를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26.34포인트(1.27%) 상승한 2,097.55에 장을 마쳤다.

주요 지수는 개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일본 철강기업 JFE홀딩스는 2024년 3월까지의 회계연도 순이익이 17% 증가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라 주가가 14% 넘게 급등했다. 이 회사는 동시에 배당금 인상 계획도 내놓았다.

JFE홀딩스의 발표로 다른 경쟁 철강 기업의 실적도 긍정적일 것이란 기대가 커졌고, 이는 철강 관련주 위주의 시장 강세 분위기로 이어졌다.

업종별로는 광업, 해상 운송, 보험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강보합권인 101.428을 보였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2시 56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7% 내린 134.87엔에 거래됐다.

◇ 중국 = 중국증시의 주요 지수는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약화하면서 장중 반락 후 마감했다.


중국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증가 폭은 전월보다 둔화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37.33포인트(1.10%) 하락한 3,357.67에, 선전종합지수는 23.86포인트(1.17%) 하락한 2,023.06에 장을 마쳤다.

중국 당국의 경제 회복 지원에도 세계 경제 수요 둔화는 증시에 하방 재료로 소화됐다.

이날 발표된 중국 수출 지표는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증가 폭은 다소 둔화했다.

상하이지수는 수출 호조가 이어지며 장중 3,418.95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장 후반부 반락했고 낙폭을 확대하며 마무리했다.

역내 위안화는 절하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97위안(0.14%) 올린 6.9255위안에 고시했다.

상하이 지수에선 다양한 금융 서비스, 인터넷 및 직접 마케팅 소매 섹터가 가장 큰 폭 상승했지만, 가정용품, 다양한 전기통신 서비스가 가장 큰 폭 하락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2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홍콩 증시는 중국 수출 증가세가 둔화했다는 소식에 2% 넘게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429.45포인트(2.12%) 밀린 19,867.58에, H주는 162.55포인트(2.36%) 하락한 6,735.13을 나타냈다.

지수는 하락 개장한 후 하루 종일 약세 흐름을 보이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대폭 확대했다.

특히 홍콩 기술기업들이 이날 약세를 보였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4월 CPI를 대기하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8.13포인트(0.18%) 오른 15,727.70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특별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장중 내내 등락을 반복했다.

오는 10일 발표되는 미국 4월 CPI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진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4월 CPI의 전문가 예상치는 전년대비 5.0% 상승한 수치로 이는 직전월과 같은 수준이다.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미·중 긴장 등의 여파로 인해 대만의 수출은 지난 4월에도 감소하며 8개월 연속 역성장세를 이어갔다.

9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재정부는 전날 4월 수출액이 359억6천만달러(약 47조5천억원)로 작년 동월 대비 13.3% 줄었다고 밝혔다.

주요 업종 가운데 반도체가 0.75% 상승하며 이날 지수 오름세를 견인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됐다.

오후 2시 49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9% 오른 30.660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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