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 순유입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주식과 채권시장 모두 외국인 투자자금이 몰린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3년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32억5천만 달러 순유입됐다. 3월 8천만 달러 순유입된 것에 비해 순유입 규모가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이 9억1천만 달러 순유입되면서 17억 달러 이상 빠져나갔던 전월에 비해 순유입 전환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로 외국인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에 유입된 영향이다.

채권 투자자금은 외국 중앙은행, 기관 등의 공공 자금을 중심으로 23억3천만 달러 순유입됐다. 2개월 연속 순유입세다.

한은 관계자는 "올 1월 외국 공공자금이 채권시장에서 많이 빠져나가서 우려가 있었는데 이 부분이 다시 유입됐다"면서 "공공자금은 금리 차만 보고 들어오지 않고 펀더멘털을 보고 들어오는 자금이라 채권시장의 견조함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국내 은행간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44억7천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324억5천만 달러에 비해 20억1천만 달러 증가했다.

달러-원 현물환 거래가 전월보다 5억4천만 달러 늘어난 112억4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외환스왑 거래는 11억2천만달러 늘면서 157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국내은행의 대외 외화차입여건은 대폭 개선됐다. 다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풀이됐다.

지난달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지난달 -13bp를 기록해 전월 13bp보다 크게 줄었다. 중장기 가산금리는 39bp로 나타났다.

한은은 차입 수요가 크지 않은 가운데 단기 차입이 신용도가 높은 일부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가산금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관련된 뉴스가 나올 때마다 리보 금리가 급격히 올랐다"면서 "차입이 많지 않은 와중에 리보 금리가 일시적으로 올랐을 때 차입이 이뤄지면서 다소 낮은 가산금리로 집계된 경우가 많았다. 기술적인 부분으로 단기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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