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1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소화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만 증시는 내렸고, 일본과 중국, 홍콩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간밤 발표된 미국 4월 CPI는 전년동월보다 4.9% 오르며, 시장 예상치 5.0%를 밑돌았지만, 여전히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목표치를 훌쩍 웃돌았다.

중국의 4월 CPI는 전년 동월보다 0.1% 오르며, 전문가 전망치 0.4%를 하회했다. 재개방에도 물가상승률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됐다.

부채 한도 문제 해결을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오는 12일 다시 회동할 예정이다.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엔화 강세(달러-엔 환율 하락) 여파와 미국 기술주 상승 등의 요인이 상충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4.54포인트(0.02%) 오른 29,126.72에 거래를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2.82포인트(0.14%) 내린 2,083.09에 장을 마쳤다.

주요 지수는 개장 초반 보합권 근처에서 출발해 장중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밤 달러-엔 환율이 하락하면서 자동차 제조업체 등의 주가가 약세 압력을 받았다. 자동차 기업과 같은 수출 업체는 달러-엔이 내리면 해외 수익이 줄어들게 된다.

반대로 간밤 미국 기술주들의 강세 압력은 도쿄증시에서도 매수 요인이 됐다. 간밤 알파벳과 아마존 등의 미국 기술주는 큰 오름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 해상 운송 등이 약세 흐름을 주도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강보합권인 101.487을 나타냈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17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약보합권인 134.25엔에 거래됐다.

◇중국 = 중국증시의 주요 지수는 중국 물가 지표 부진을 확인한 후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9.60포인트(0.29%) 하락한 3,309.55에, 선전종합지수는 3.49포인트(0.17%) 상승한 2,032.77에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는 물가 둔화 우려가 번지며 상단이 눌렸다.

특히 상하이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선전지수는 상단이 제한됐으나 일부 테크주 매수세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미국 4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돈 데 이어 중국 CPI 상승률 또한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물가 둔화세를 나타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0.1% 올랐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0.4%로 이를 밑돈 셈이다.

지난 2021년 2월 0.2% 상승한 이후 가장 낮은 CPI 상승률을 확인한 후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고 상하이 지수는 후반부 들어 추가로 하락했다.

역내 위안화는 절상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198위안(0.29%) 내린 6.9101위안에 고시했다.

상하이 지수에선 다양한 소비자 서비스, 인터넷 및 직접 마케팅 소매 섹터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다양한 금융 서비스, 기술 하드웨어, 스토리지 섹터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2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홍콩 = 홍콩증시는 중국 경기둔화 우려 속 혼조세를 보였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8.41포인트(0.09%) 밀린 19,743.79를, H주는 11.88포인트(0.18%) 상승한 6,695.11을 나타냈다.

지수는 중국의 CPI 부진으로 중국 경제회복에 대한 우려에 하락했으나, H지수가 장 마감을 앞두고 소폭 반등하며 혼조를 나타냈다.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의 디폴트 우려가 지속되자 약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27.12포인트(0.81%) 내린 15,514.64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반락하여 낙폭을 키웠다.

부채한도를 둘러싼 미국 정치권의 교착 상태로 인해 채무불이행 우려가 지속되자 투자 심리가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오는 12일 다시 회동하여 부채 한도 문제 해결에 대해 논한다.

간밤 발표된 지난 4월 미국의 CPI는 전년대비 4.8% 올라 2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미 연준의 목표치인 2%와는 멀기 때문에 연준이 당분간 매파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것으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이 끈질기게 높은 상황이며 연준의 목표치를 향한 큰 진전이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주요 업종 가운데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TSMC가 또다시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자 0.70% 하락했다.

TSMC의 4월 매출은 1천479억 대만달러로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4.3% 감소한 수치이다.

오후 2시 40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9% 오른 30.663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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