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4월 생산자 물가가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지역 은행주들의 하락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6%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7%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18% 올랐다.

미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둔화된 데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월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급격히 누그러졌다.

시장 전반에 금리인하 기대가 일고 있지만 아직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을 위한 회동 일자가 오는 12일에서 다음주 초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협상 기대에 단기물 채권 매도세는 약간 누그러졌다.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 가운데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불안한 시선이 맞물린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는 희석된 것으로 풀이됐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가면서다.

뉴욕유가는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4월 PPI가 발표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이달 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만2천 명 증가한 26만4천 명으로 집계됐다.

노동부에 따르면 이는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4만5천명 증가도 웃돌았다.

미 노동부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2%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3% 상승을 밑돈 것이다.

3월 수치는 0.5% 하락에서 0.4% 하락으로 수정됐다.

연준 관계자 발언도 나왔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노던미시간대학에서 가진 토론에서 "그것이 얼마나 끈질긴지에 놀랐다. 그것은 내려가고 있지만, 지금까지 꽤 끈질기다"라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다는 증거가 일부 있지만, 지금까지는 꽤 끈질기다는 것은 "장기간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카리카리 총재는 "정말로 관건은 인플레이션이 언제 내려오는 것인가"라며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경제에 이것이 파고들면, 우리는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운용해야 한다 그리고 장기간 수익률 곡선을 역전시켜, 모든 은행에 진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1.82포인트(0.66%) 하락한 33,309.5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02포인트(0.17%) 떨어진 4,130.6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06포인트(0.18%) 오른 12,328.51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생산자물가와 국채금리 움직임, 지역은행 우려 등을 주시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2% 올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3% 상승을 밑돌았다.

비계절 조정 기준 4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 올라 시장의 예상치인 2.4%를 하회했다.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생산자물가도 예상보다 낮았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이달 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전주보다 2만2천 명 증가한 26만4천 명으로 집계돼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PPI와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34% 수준까지 하락했고, 2년물 국채금리는 3.81% 수준까지 밀렸다가 장 마감 시점에 낙폭을 축소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한때 90% 이상으로 높아졌다. 7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한때 50% 수준에 육박했다.

그러나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꽤 끈질긴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한 토론에서 "인플레이션이 내려가고 있지만 꽤 끈질기다"라며 "이는 "장기간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역 은행주들은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여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팩웨스트 은행은 이날 20% 이상 폭락하는 등 변동성이 높은 모습을 보이면서 개장 후 여러 차례 거래 중단됐다. 팩웨스트 은행의 주가는 22% 하락 마감했다.

팩웨스트는 이날 공시를 통해 5월 첫째 주에 예금이 9.5% 줄었다며 예금 인출의 대부분은 회사가 전략적 옵션을 검토한다고 밝힌 이후에 나타났다고 말했다. 은행은 필요시 즉각 가용가능한 유동성이 15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으나 투자자들의 불안을 진정시키지는 못했다.

웨스턴얼라이언스와 자이언스 은행의 주가도 모두 4% 이상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6월 초 디폴트(채무불이행) 시한을 앞두고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도 주시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앞서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해 디폴트 위협만으로도 2011년과 마찬가지로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1년 8월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은 미국 의회가 막판에 부채한도를 상향 조정했음에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당시 등급 하향은 하루 만에 주가지수를 5% 이상 떨어뜨렸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유틸리티, 부동산 관련주가 1%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통신, 임의소비재,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올랐다.

알파벳의 주가는 구글이 전날 챗봇 '바드'를 전면 오픈한 가운데 또다시 4% 이상 올랐다.

칼 아이컨의 투자회사 아이컨 엔터프라이즈의 주가는 공매도 투자자 힌덴버그 리서치가 또다시 해당 기업에 대해 자산가치가 부풀려졌다고 공격하며 1% 이상 하락했다.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스트리밍 구독자가 줄었다는 소식에 8%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경기 상황과 함께 시중의 유동성 축소가 야기할 문제 등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경제 지표가 둔화하고 있어 연준이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튜이티의 딜란 크레머 공동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투자자들의 관심은 경제적 상황과 유동성, 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있다"라며 특히 "팩웨스트의 소식은 지역은행 위기와 부채한도 이슈로 인해 심리가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생산자물가는 공급망이 정상화되면서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고,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노동시장이 완화되고 있다는 추가적인 증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양 지표에서 놀랄만한 것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고용 지표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으며, 이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끝낼 것이라는 전망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8.2%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1.8%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1포인트(0.06%) 하락한 16.93을 나타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3.60bp 하락한 3.39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0.50bp 오른 3.912%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5.30bp 하락한 3.749%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47.2bp에서 -51.3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전일 완화된 CPI와 함께 이날 예상치를 밑돈 PPI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2%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날 수치는 지난 3월 0.4% 하락에 비하면 상승세를 보인 것이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3% 상승은 밑돌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전일 CPI 둔화를 확인하면서 한차례 인플레이션 경계심을 늦춘 바 있다.

전일 발표된 4월 미국 CPI는 전년동기대비 4.9% 올랐다.

이는 월가 예상치와 지난 3월 수치인 5.0%보다 낮았다.

근원 CPI도 전년대비 5.5% 올라 월가 예상치에 부합했고, 직전월 5.6%보다 약간 내렸다.

이에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다소 낮게 나오고 있는 점은 물가 압력에 대한 안도감을 줬다.

하지만 연준과 시장의 금리인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8.2%로 반영하고 있다.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11.8%로 반영됐다.

오전에 등장했던 6월 금리인하 기대는 사라졌다.

다만,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7월이나 9월에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끝났다는 확신은 자리를 잡은 상태다.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시각차가 남아있다.

연준은 올해 안에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시장은 여전히 이르면 7월부터 금리인하가 시작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연준 당국자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카시카리 총재는 노던미시간대학에서 가진 토론에서 "그것이 얼마나 끈질긴지에 놀랐다. 그것은 내려가고 있지만, 지금까지 꽤 끈질기다"라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다는 증거가 일부 있지만, 지금까지는 꽤 끈질기다는 것은 "장기간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증가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이달 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만2천 명 증가한 26만4천 명으로 집계됐다.

노동부에 따르면 이는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부채한도 협상 문제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미 정부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6월 1일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의회지도부는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미 단기국채(T-bill) 수익률 상승세도 약간 주춤해졌다.

특히 2개월물 미 단기국채 수익률은 한때 5.01%대에서 장중 4.49%대로 하락했다.

1개월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5.52%를 고점으로 5.40%까지 움직였다.

3개월물 수익률은 5.17%까지 낮아졌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NDR)는 보고서에서 미국 부채한도 상향 협상이 오는 9월까지 한도를 일시 적용하지 않고, 기한을 연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수도 있다고 봤다.

미국 지역은행 리스크도 남아있다. 팩웨스트 뱅코프 주가가 20% 정도 급락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은행 위기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를 유지했다.

이날은 영국중앙은행(BOE)이 25bp 금리인상을 결정했다.

BOE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커지면 추가 금리인상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코메리카의 빌 애덤스 이코노미스트는 "5월 금리인상 이후 연방기금 금리가 인플레이션보다 높다"며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현 수준의 금리가 경제 성장을 추세 이하로 유지할 정도로 충분히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4월 CPI는 금리인상이 통과될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며 "연준 금리인상 사이클은 끝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나빌리에 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나빌리에 회장은 "CPI로 보면 인플레이션은 2023년 6월 전년대비 4.9%를 기록한 후 7월까지 3%대로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3%대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정도로 낮지는 않고, 아마 11월에 2% 목표치로 가까워지면 이는 연준에 12월 금리인하 확신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4.55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4.360엔보다 0.195엔(0.15%)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169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9830달러보다 0.00661달러(0.60%)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6.88엔을 기록, 전장 147.54엔보다 0.66엔(0.45%)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1.441보다 0.62% 상승한 102.072를 기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됐지만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피벗(정책변경)에 나설 정도는 아닌 것으로 진단됐다.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선행지수 성격인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덜 올랐다.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2% 올랐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3% 상승을 밑돌았다.

이에 앞서 전날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지난 2021년 4월 이후 가장 작은 폭으로 오르는 등 완화된 인플레이션 압력을 반영했다.

하지만 연준 당국자가 경계성 발언을 강화하며 시장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꽤 끈질긴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노던미시간대학에서 가진 토론에서 "그것이 얼마나 끈질긴지에 놀랐다. 그것은 내려가고 있지만, 지금까지 꽤 끈질기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다는 증거가 일부 있지만, 지금까지는 꽤 끈질기다는 것은 "장기간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일수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불안감은 증폭될 조짐을 보였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하면 '경제 및 금융 재앙'이 촉발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기 때문이다.

옐런 장관은 이날부터 열리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니가타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디폴트 위협만으로도 지난 2011년과 마찬가지로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마무리한 것으로 평가했다. 시장은 한술 더 떠서 부채한도 협상 결과 등에 따라 연준이 올해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올해 말까지 최소 25bp에서 최대 100bp까지 인하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오는 7월 FOMC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도 41.6%나 반영됐다. 현 수준인 5.00~5.25% 수준에서 동결될 확률은 52.2%에 달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지만 파운드화는 되레 약세를 보였다. 동결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제시되는 등 시장 예상보다 BOE가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파운드화는 0.90% 하락한 1.25120달러에 거래됐다.

BOE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연 4.25%에서 4.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12번째 금리인상으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5bp 금리인상은 시장의 예상에도 부합한다. 영국 기준금리 인상폭은 지난 달 50bp에서 25bp로 축소된 후 2회 연속 25bp 인상했다. 4월 금리 인상 결정에는 7명이 찬성했고, 2명의 위원이 4.25% 금리동결 소수의견을 냈다.

일본 엔화는 장초반 강세를 보이다가 약보합 수준까지 밀렸다. 이날 공개된 일본은행(BOJ) 금융정책 결정 회의 요약본이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위원들은 수익률곡선통제(YCC) 수정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위원들은 "현재 수익률 곡선 왜곡이 완화되고 있다"며 "관리 방식을 수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둔화 양상이 가속화된 것으로 진단됐다. 4월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2년여 만에 가장 낮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역외 위안화는 전날 종가인 6.9365위안 대비 소폭 상승한 6.95 위안에서 호가가 나왔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연간 기준으로 볼 때 지속적인 경제 회복과 PPI 디플레이션이 앞으로 몇 달 동안 지속되면서 헤드라인 CPI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NAB의 선임 전략가인 로드리고 캐트릴은 "시장은 어떤 경제가 더 빨리 둔화될지 평가하려고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면서 "최신 경제지표를 어떻게 읽어야 할 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CPI는 고무적이었고 달러화에 약세 요인이 되겠지만 중국 CPI는 그곳에서 진행 중인 문제를 상기시켜 준다"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즈 전략가인 카도타 신이치로는 "전날 미국의 CPI가 다소 간의안도감을 주었고 연준은 이제 금리 인상을 마무리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달러-엔 환율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뱅가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샨 라이타샤는 "BOE는 금리를 결국 4.75-5% 수준까지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영국의 완고하게 높은 인플레이션 지표, 특히 6%대에 고정된 코어 인플레이션 지표를 지적했다.

그는 "BOE가 작년 말부터 (금리 인상 주기의) 끝이 다가오고 일시 중지를 원한다는 신호를 보낸 것처럼 느껴지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경직적이며 시장은 계속해서 기대치를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9달러(2.33%) 하락한 배럴당 70.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틀간 하락률은 3.85%에 달한다. 이날 종가는 이달 4일 이후 최저치다.

미국과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소식은 중앙은행들의 긴축 위험을 낮추지만, 동시에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0.1% 올라 2021년 2월 기록한 0.2% 상승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인 0.4% 상승보다 낮았으며 전달의 0.7% 상승보다도 둔화한 것이다.

중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대비 3.6% 하락해 시장의 예상치인 3.3% 하락보다 더 떨어졌다.

미국의 CPI 상승률은 전날 시장의 예상보다 둔화한 데 이어 이날 발표된 PPI도 전달보다 0.2% 올라 시장이 예상한 0.3% 상승을 밑돌았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도 높아졌다.

동시에 미국의 지역 은행권 우려가 재차 불거지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이날 팩웨스트은행이 지난주 예금이 9.5%가량 줄었다고 밝히면서 해당 은행의 주식이 20% 이상 폭락했다. 이 영향으로 지역은행들의 주가가 또다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마켓워치에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지역 은행권 우려, 침체를 가져올 수 있는 연준의 공격적 통화정책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가 많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러한 요인들이 단기적으로 유가와 정제 상품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WTI 가격이 67달러 근방을 지지선으로, 83달러 근방을 저항선으로 당분간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75달러를 유가가 요동칠 가능성이 있는 주요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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