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글로벌 탈달러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금이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카렌 카르니올-탐버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은 역사적으로 금리가 하락할 때 더 매력적이지만, 그동안 금이 과소평가 되어 온 만큼 금이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며 "최근 일부 국가가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의 제재로 외환보유고가 동결되면서 러시아 입장에서는 달러화 사용의 위험성이 부각됐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무역 거래를 위해 중국 위안화 등 기타 비달러 통화에 의존하는 국가도 늘었다.

카르니올-탐버 CIO는 "이런 분위기가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 즉 금이 비수익 자산으로 인식되는 기회비용을 변화시킬 잠재력이 있다"며 "지정학적 혼란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점도 구매력 약화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서의 금의 매력을 높인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매우 변동성이 크다는 사실은 실질 구매력을 잃는 디플레이션 이벤트가 발생할 확률을 높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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