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사의를 표명하며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부탁했다.

자구책 발표 맞춰 사의 표명한 한전 사장
(나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12일 오전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국전력공사 비전홀에서 정승일 사장이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대회'에 자리하고 있다. 정 사장은 이날 한전의 적자난 해소 자구책 발표에 맞춰 사의를 표명했다. 2023.5.12 hs@yna.co.kr

정승일 한전 사장은 12일 배포한 '전기요금 정상화와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에서 "전기요금과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늘 자로 한국전력공사 사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승일 사장은 올해 1분기 이후 유보됐던 전기요금 조정 절차의 첫 단추인 자구 노력 계획을 발표하게 돼 다행이라면서 "전기요금 정상화는 한전이 경영 정상화로 가는 길에 중요한 디딤돌"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현재 전력 판매가격이 전력 구입가격에 현저히 미달하고 있어 요금 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전력의 안정적 공급 차질과 한전채 발행 증가로 인한 금융시장 왜곡, 에너지산업 생태계 불안 등 국가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요금 적기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그는 1년이 넘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위기가 벌어진 가운데 한전이 국민경제 부담을 완충하는 한편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한전 임직원의 노력에 대해서도 기억해주기를 희망했다.

정 사장은 "진정한 국민 기업이자 국가의 자산인 한국전력이 국민 여러분께 신뢰를 회복하고 든든한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며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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